배달 수요 증가로 인해 증가한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도입
이번 달 22일부터 경기도 공공 배달 앱 '배달 특급'에서 시작
위생적인 7중 세척 공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배달 수요 증가로 인해 늘어나는 일회 용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이번 달 22일부터 경기도 공공 배달 앱인 '배달 특급'에서 음식 주문 시에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하기/ⓒ 배달특급 어플 캡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하기/ⓒ 배달특급 어플 캡쳐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도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0년도의 음식 배달은 78%, 폐플라스틱은 19%, 발포수지류는 14%가 증가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2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 주식회사(공공 배달 앱 배달 특급 운영), 한국외식업 중앙회, 녹색연합과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월 22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동탄 1·2지구 내 음식점 중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의 하루(주소 : 경기도 화성시 왕배산 1길), 감동족발(주소 : 경기도 화성시 왕배산 2길), 최고당돈까스(주소 : 경기도 화성시 왕배산 3길) 등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되었다. 이용방법은 '배달 특급' 앱에서 주문할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은 뒤, 다회용기 사용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배달특급 어플 내 다회용기 옵션 사용방법/ ⓒ 배달특급 어플 캡쳐
배달특급 어플 내 다회용기 옵션 사용방법/ ⓒ 배달특급 어플 캡쳐

친환경적이지만 타인과 배달용기를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우려될 수 있는 점에 대해서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다 보니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나 걱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청결이 유지되는 깨끗한 공장에서 자동 세척 시스템을 사용해 살균, 세척, 열소독까지 진행된다. 오히려 사람 손을 거치는 것보다 더 깨끗한 그릇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회용기 세척 및 대여는 식기 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뽀득'이 맡았다. 업주가 뽀득이 제공하는 다회용기를 '뽀득 박스'에 넣어두면 '뽀득' 업체에서 이를 수거해 간 뒤 매일 영업 시작 전에 돌려 다주는 구조이다. 화학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불림 > 애벌세척 > 고온 세척 > 고온 소독 > 정밀 검수 > UV 살균 > 이중포장의 7단계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업장에서 직접 설거지할 때 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이다.

 

스타트업 '뽀득'의 다회용기 세척공정 소개 영상/ⓒ '뽀득' 홈페이지

'다회용 배달·포장 음식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우선 연말까지 사업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보완하여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 및 행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음식 배달·포장 시 1회용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1회용기보다 다회용 음식배달용기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음식 소비문화로 1회용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으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소비문화가 조속히 정착되어야 할 때"라면서,

 

"정부, 지자체, 관련 업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이 소비자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