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안전 기준·조직·문화 전면 강화…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에 총력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 강화된 고소작업·온열질환 예방 기준 -안전품질지원실·CCTV 안전관제센터 신설… 안전인력·투자 확대 -경영진 현장 안전점검 820회, 작업중지권 활성화·안전캠페인 확산

2025-09-16     신비 대학생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언하며 전사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고위험작업 사전검토, 안전관리 인력 확충, 안전품질지원실 및 CCTV 관제센터 신설, 경영진의 현장 점검 확대 등 법적 기준을 뛰어넘는 강화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고위험작업 사전검토·기준 강화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주 본사 주관의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를 통해 10대 고위험작업(건설기계, 철거, 터널굴착 등)에 대한 사전검토와 승인을 의무화했다. 승인되지 못한 작업은 안전조치를 보완해야 재검토가 가능하다.

 

안전관리 인력도 대폭 확충됐다. 7월 말 기준 안전관리자는 1,139명으로 늘어나 근로자 대비 안전관리자 비율이 기존 1:25에서 1:11 수준(고위험작업 1:8, 일반작업 1:16)으로 강화됐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로, 협력사 역시 공사금액 20억 원 이상, 7대 위험 공종 작업 시 안전담당자 선임을 의무화했으며 비용은 본사가 부담한다.

 

작업 안전 기준도 상향됐다. 고소작업 중단 풍속은 법정 기준(타워크레인 15m/s, 달비계 10m/s)보다 엄격한 5~10m/s로 적용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체감온도 31도 이상 시 매시간 10~20분 휴식을 보장하며, 38도 이상에서는 즉시 작업을 중단한다.

 

 

안전품질지원실 신설·CCTV 관제센터 운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구성해 전 현장의 안전점검과 모니터링을 전담하도록 했다. 또한 약 800대의 고정형·이동형 CCTV를 활용한 ‘CCTV 안전관제센터’를 운영, 고위험작업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안전 위반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시키고, 본사 승인 후에만 재개할 수 있다. 

 

안전조직 확대에 맞춰 안전투자비도 크게 늘렸다. 법정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외에 별도 예산을 편성해 인력 확충, 안전장비 구매, CCTV 운영 등에 활용하고 있다.

 

 

경영진 현장점검·작업중지권 활성화

주우정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43명은 지난 3월부터 총 820회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떠한 작업도 진행될 수 없다”는 원칙을 현장에 전파하고 있다.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사례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매분기 10건을 선정해 포상하며, 반복적·동시 다발 작업중지 발생 시 본사 특별감독팀이 파견되어 현장 안전대책을 검토한 후에만 작업이 재개된다. 또한 “자만하지 마세요”, “작업중지를 주저하지 마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등의 안전 슬로건을 사내 캠페인으로 확산시키며, 문서·현수막·PC화면보호기까지 전사적 안전 인식을 고취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도 보강을 넘어, 자율적 관리체계와 조직·문화 혁신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협력사 안전담당자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는 구조, 실시간 CCTV 관제, 경영진 주도의 현장 점검 등은 건설업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실행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안전문화를 제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산업 전반에 확산시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