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터리 화재 위험↑…전동킥보드·휴대폰 등 생활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수칙 4가지는?

-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678건…소방청,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수칙 4가지 소개

2025-07-22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방청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수칙 4가지를 제시했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스마트기기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충전 중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안전한 배터리 사용과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소방청은 이러한 배경에서 국민들의 생활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며, 화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총 678건 발생했다. 연간 100건 이상의 화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가 485건으로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전기자전거(111건), 휴대폰(41건), 전기오토바이(31건), 전자담배(10건)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과충전, 충격에 의한 손상, 고온 환경에서의 방치 등이다. 특히 충전 중 방치하거나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는 사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수칙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배터리 및 충전기는 반드시 국가통합인증(KC 마크)을 받은 정품을 사용해야 하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제품은 피해야 한다. 정품이 아닌 충전기나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폭발 및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사용 중 배터리에서 타는 냄새가 나거나 외형이 부풀어 오르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충전 습관도 중요하다.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외출하거나 수면 중에는 장시간 충전을 피해야 한다. 충전은 통풍이 잘되고 가연성 물질이 없는 장소에서 해야 하며, 밀폐된 공간이나 대피로 근처는 충전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보관과 폐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배터리는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폐기할 경우에는 단자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감싼 뒤 지자체의 폐전지 수거함이나 제조사의 공식 회수 경로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리튬이온배터리의 부주의한 사용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기설비 과부하 위험이 커지고 있어, 멀티탭과 전열기기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