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폭염·집중호우 속 근로자 건강 안전망 강화… 건설현장 스마트밴드 도입 확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따라 스마트안전장비 수요 급증… 폭염 속 현장 안전망 강화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산업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과 과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폭염과 한파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사업주의 보건조치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 근로자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안전장비 도입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안전·보건·환경·화학(SHEC) 전문기업 ㈜켐토피아(대표 박상희)가 개발한 스마트 보건모니터링 밴드가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의 주요 현장에 적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근로자 건강 중심의 스마트 웨어러블 안전장비를 대규모 현장에 선제 도입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으로 폭염·과로 위험 사전 차단
켐토피아의 ‘스마트밴드 Ver 1.0’은 실피부온도,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 주요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위험 징후 발생 시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즉시 경고를 보낸다. 기존에는 제조업이나 임업 현장에서 주로 활용돼 왔으나, 건설업 현장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스마트밴드를 도입한 국내 대형 건설사의 평택·수원 등 주요 현장은 여름철마다 반복되던 근로자 탈진·과로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경보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 관계자는 “작업 중 이상 기온이나 개인별 탈진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현장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보건경보 플랫폼으로 기술 진화
켐토피아 스마트밴드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관리자에게 근로자별 상태 변화를 예측·알려주는 보건경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온열 스트레스뿐 아니라 직무 스트레스 등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 이상기후로 인한 현장 안전관리 부담을 줄여주는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박상희 대표는 “이번 사례는 폭염과 같은 기후위험 상황에서 스마트 보건장비가 건설현장에서도 실질적인 안전장치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근로자 건강 보호와 산업안전 혁신을 위해 AI 기반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비 계상 가능해 현장 확대 기대
스마트안전장비는 아직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건설업은 관련 장비의 안전관리비 계상이 가능해 현장 적용이 비교적 수월하다. 켐토피아는 앞으로도 근로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 직무 스트레스 판독 등 AI 기술을 접목한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이상기후 시대에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취지와 맞닿아 있어, 집중호우와 조기 폭염 등 기후위험이 상시화되는 국내 건설현장 전반으로 스마트 보건장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