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주공장, 차량 검사라인 끼임 사고로 40대 근로자 사망
주변 작업자 있었으나 대응 어려웠던 라인 구조... 자동화 설비 안전관리 점검 필요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에 위치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40대 남성 근로자가 차량 검사라인 자동화 설비에 끼여 사망하는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분경 기아차 광주공장의 차량 검사라인에서 근무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자동으로 이동하는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는 오후 6시 6분경 "직원이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사고로 목을 크게 다쳤으며, 공장 의료진이 발견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기아차 소속 정규직 직원인 A씨는 차량 검사라인에서 완성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기계를 살펴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차량 검사 라인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이동하는 구조이다.
사고 당시 주변에 다른 작업자가 있었으나, 1인이 전담하는 라인 구조 특성상 즉각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자동화 설비 작업에서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규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장 감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자동화 설비 작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는 산업재해 중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설비 점검이나 이상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많아 작업 전 전원 차단 및 잠금장치 설치 등의 안전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동화 라인에서의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