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현장 경험, 미래를 잇다”… 기산협, 산업보건 실무 중심 춘계 세미나 개최

- AI 기술, 스마트 건강관리 시스템, 산업보건 정책 변화까지... 산업보건 담당자들을 위한 최신 정보와 실무 적용 사례 총망라

2025-05-08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 30주년 기념 춘계 세미나 홍보 포스터/출처-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회장 조재현, 이하 기산협)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산업보건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춘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6월 13일(금)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실무자들에게 AI 기술 적용과 스마트 건강관리 시스템, 최신 정책 동향 등 실질적인 업무 적용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창립 이래 기업 산업보건 담당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장한 기산협은 30년 동안 산업현장 최일선에서 산업재해를 줄이고, 직업병을 예방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30주년 기념 세미나는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산업보건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 강연: 현장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과 우수사례 제시

이번 세미나는 산업보건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전문가 강연으로 시작된다. ㈜탈로스 김택균 대표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안리스크'를 활용한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디지털 기술이 산업보건 분야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제시한다.


노무법인 벗 신경석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중소규모 사업장의 실정에 맞는 산업보건의 역할을 설명하고, 직업건강협회 건강증진국 장형인 부장은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과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의 차이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장 사례 발표: 대기업의 최신 우수사례 공유

ⓒ지난해 11월 8일 오송 대한산업보건협회 본부에서 '2024년도 추계 세미나'가 개최됐다. 기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자의 모습./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LG전자 스마트파크1 강지현 책임은 제조현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소음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소음 선진화 프로젝트'와 근로자 맞춤형 근골격계 체형분석 시스템, 실시간 화학물질 관리 플랫폼 구축 사례를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근로자 만족도가 향상된 실질적 성과가 주목된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김종우 팀장은 어깨 부담을 줄여주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X-ble Shoulder'의 개발 과정부터 현장 적용 사례까지 공개한다. 이 장비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감소시키며, 실제 생산라인에 도입 후 산업재해율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 제조업 현장의 안전보건 관리자들에게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24년 춘계 세미나에서도 주목할 만한 산업보건 우수사례들이 공유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주재원 건강관리 시스템을, 대웅제약은 4천여 종 화학물질 관리 플랫폼을, 삼성전자는 지속혈당측정기와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세미나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귀중한 벤치마킹 자료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책 발표: 산업보건 정책 변화와 기업 대응

오후 세션에서는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 박종일 과장이 최신 산업보건 정책을 설명하고, 안전보건공단 건강증진부 문현곤 부장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사업주의 보건조치를 소개한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제시되는 온열질환 예방 지침은 시의적절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 임우택 본부장은 최근 보건안전환경(HSE) 동향과 시사점을 분석하며,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계 세미나에서 임 본부장은 산재보상 현황과 제도 개선 이슈를 짚으며 사업장 현실을 감안한 합리적 개선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발표 역시 기업 입장에서의 실용적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 역량 강화: CPR 사례, JEM 활용법 소개

마지막 세션에서는 GE파워시스템즈코리아 최지윤 책임의 CPR 사례 기반 실제 이론과 SK하이닉스 김정 TL의 JEM(Job Exposure Matrix, 직업노출매트릭스) 활용법이 소개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발표하는 JEM은 직무별 유해요인 노출 정도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도구로, 과학적 산업보건관리의 기반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추계 세미나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CGM(지속혈당측정기)과 72시간 연속 심전도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세미나에서도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실용적인 사례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전시 부스와 교류 프로그램 병행

ⓒ24년 춘계 세미나때 로비에 마련된 안전보건 제품 홍보 부스 모습. 에고테크(좌측 상단), 휴레이포지티브(우측 상단), 태원시바타(좌측 하단) 등을 비롯해 안전보건관련  11개 업체들이 세미나를 후원하며 참여했다/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세미나 기간 중에는 안전보건 및 건강증진 관련 용품 전시회가 함께 열려, 참가자들이 최신 산업보건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산협 춘계 세미나에는 11개 업체, 추계 세미나에는 13개 업체가 후원사로 참여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AI 기반 사람인식 카메라 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로고프로젝터, 스마트 안전모, 산업용 피부보호제품, 마스크 밀착도 검사기, 자외선 차단 시력보호 렌즈 등 혁신적인 산업보건 제품들이 소개되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미나 이후에는 참가자들 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를 위한 별도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기업의 산업보건 담당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0년 역사의 전국기업체산업보건협의회, 새로운 미래 모색

조재현 기산협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가 산업보건 담당자들에게 정부 정책 동향과 선진 사례를 접하고, 회원 간 정보 교류를 통해 근로자 재해예방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계 세미나에서 조 회장은 "산업이 발전하고 변화함에 따라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과 안전이 곧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이번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산업보건 담당자는 오는 5월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자세한 참가 방법과 신청서 양식, 문의처 등 관련 정보는 기산협 홈페이지(http://www.kisanhyup.co.kr)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