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이후에도 안전 현장에 기여”… 중부발전-산업안전협회, 전문인력 재취업 지원 협약
-고경력 퇴직예정자, ‘38 안전관리단’으로 현장에 재배치 -추락·끼임 등 8대 위험요소 중심, 맞춤형 현장 안전관리 수행 -대한산업안전협회와 MOU 체결…안전전문가 재취업 연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3월 26일, 퇴직 예정자 중심의 안전관리 조직인 ‘38 안전관리단’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코칭 교육을 시행하고, 이들이 퇴직 후에도 산업안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발전설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고경력 안전 인력을 필요로 하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퇴직자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려는 중부발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성사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양 기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 협력,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컨설팅, 캠페인 및 교육 협력, ▲ 양 기관의 사업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기타 양 기관의 우호 증진 등이다.
38안전관리단,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로 산업 안전 강화
‘38 안전관리단’은 퇴직을 앞둔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로 구성된 중부발전 고유의 안전조직이다. 발전소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들은 교육 후 현장에 재배치되어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 ▲작업 중 안전조치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요청 ▲잠재 위험요소 발굴 및 즉각 조치 ▲작업 중지권 발동 ▲후배 근로자 대상 안전 멘토링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에게 경험 기반의 안전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발전소 설비와 공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대재해의 63%를 차지하는 추락·끼임·부딪힘 3가지 유형에 집중해 8대 위험요소(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방호장치, LOTO, 혼재작업, 충돌방지장치)를 집중 점검하며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 1기 26명이 전국 7개 발전소에 배치됐으며, 2024년에는 2기 18명이 추가로 선발됐다. 이들은 2024년 상반기에만 140건의 잠재 위험 요소를 조기 발굴했고 이 중 72건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했다.
38안전관리단의 역할 확장, 협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38안전관리단은 단기적 안전관리 조직을 넘어 퇴직 인력의 재교육, 재배치, 재취업을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모델로 확장됐다. 이 협약을 통해 38안전관리단 구성원들은 퇴직 이후에도 안전 전문가로 재취업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발전설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안전 인력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발전산업의 이해도가 높은 고경력 직원들을 활용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점에서 산업현장 안전관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