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안전보건인] 현장을 움직이는 콘텐츠, 이종은 대표의 사람 중심 안전전략
“기술은 도구일 뿐, 안전의 중심은 사람” –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특히 근로자의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추세다. 그러나 사고는 반복되고 있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온세이프티는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보건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연구·보급하는 안전보건교육 전문기관이다.
이 회사를 이끄는 이종은 대표는 ‘안전보건의 본질’과 ‘미래 산업안전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산업안전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안전은 곧 생명이며, 지속가능한 산업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현재 온세이프티는 AI 기반 안전보건관리 플랫폼 개발, 맞춤형 교육 콘텐츠 구축, ESG와의 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의 정착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바라보는 안전보건의 철학과 함께, 산업안전의 미래를 위한 실천 전략을 들어봤다.
산업안전의 본질은 사람이다
이종은 대표는 산업안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한 법적 준수를 넘어, 근로자의 생명과 삶을 지키는 사회적 가치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안전이란 단순히 규제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것도, 실제로 현장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라고 설명한다. “안전보건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근로자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안전기술, 안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최근 스마트 안전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다. “기술이 안전관리자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서류적인 부분 등에서 좀 더 빠르고 쉽게 제작,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안전관리자들이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이 도입된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안전관리자는 현장에서 직접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복잡한 시스템이 그들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온세이프티는 안전관리자가 불필요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사업장의 실질적인 안전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화된 관리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안전관리자가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 플랫폼은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 서류 자동화, 실시간 위험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하여 기업이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부 정책과 안전보건의 방향성 – 실효성 있는 지원과 표준화 노력 필요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 이후, 기업들은 안전관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을 강화하는 법이 시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기업들이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다 자세한 가이드라인과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 특성에 맞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률적인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것보다는, 산업별·사업장 규모별 안전보건 관리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야 한다. 현장에서의 안전보건 컨설팅을 진행할 때도 사업장별로 유사한 안전보건 관리 기준으로 사업장별 특성에 맞춘 컨설팅이 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들의 안전 수준 향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진행 중인 기술 지침 표준화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정부는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 지침을 표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표준화가 단순한 기술 나열이 아닌, 실제 사업장에서 적용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선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마련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세이프티의 시작 – 콘텐츠가 핵심이었다
온세이프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종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콘텐츠 개발이었다. 단순히 법정 의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안전보건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다.
그는 “초기에는 온세이프티가 산업안전보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업마다 안전보건의 필요성이 다르고, 산업군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에 콘텐츠의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콘텐츠 중심 전략은 온세이프티가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근로자교육기관이 시행해야하는 과정의 콘텐츠 개발을 기본으로 하면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교육내용에서 벗어나, 기업의 특성과 근로자의 업무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및 제공을 하며 타 근로자 교육기관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안전보건이 필요하다
이종은 대표는 앞으로의 산업안전보건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안전관리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지만, 결국 이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세이프티가 단순한 안전교육 기관을 넘어,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며,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자율적인 안전보건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온세이프티의 행보는 단순한 안전보건 교육을 넘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온세이프티의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