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창고 안전, 기업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전략은?

2025-03-06     김단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창고는 현대 산업의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작업 환경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미국의 치명적인 업무상 부상 조사(Census of Fatal Occupational Injuries)에 따르면, 창고에서 5,283건 이상의 치명적인 업무상 부상이 발생했다.

 

매년 수천 명의 근로자가 창고 내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적절한 보호구 착용부터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본 기사에서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The Importance of Workplace Safety in the Warehouse’를 참고하여 창고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험 요인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 그리고 경영진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수행해야 할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창고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험

인간공학적 위험

인간공학적 위험은 무거운 물건을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근육 긴장과 손목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한 고품질의 안전 장비에 대한 투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물리적 위험

물리적 위험은 가장 일반적이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끄러짐, 넘어짐, 추락 등이 있다. 이는 고르지 않거나 미끄러운 바닥, 어수선한 작업 환경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지게차와 같은 무거운 기계가 넘어질 위험이 있으며, 높은 선반에서 떨어지는 물건도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유해 화학물질

유해 화학물질 위험은 특히 제조업, 건설업,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창고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제조업에서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접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성 가스나 납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고용주는 OSHA의 유해물질 정보 공개 기준(Hazard Communication Standard, HCS)을 준수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창고에서는 유해 화학물질과 관련된 서면 위험 정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며,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에게 유해물질을 식별하고 안전하게 취급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냉장 시설 위험

냉장 창고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저온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육류 포장업자는 냉동 창고에서 근무하면서 저온 스트레스, 저체온증, 동상 등의 위험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냉장 창고에서는 암모니아 노출 위험도 있다. 산업용 냉장고에 일반적으로 무수 암모니아(anhydrous ammonia)를 사용하는데 흡입할 경우, 부식성이 심해 호흡곤란 및 폐수종의 위험이 있다. 또한, 피부에 묻었을 경우 피부화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창고 안전 조치의 중요성

창고 안전 조치를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은 법적 준수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안전 조치는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안전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중단을 최소화하여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의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가 부상을 입을 경우 평균적으로 업무 복귀까지45일이 소요된다.

 

법적 측면에서도 미국 OSHA 및 국제노동기구(ILO)의 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1970년 산업안전보건법(OSH Act of 1970)에서는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없는 작업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OSHA 표준CFR 29 1910 Subpart N은 창고 내 자재 취급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창고 안전 조치는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은 소송, 의료비 증가, 보험료 상승 등의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7년 한 지게차 운전자가 작업 중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사고에서 사업주는 1,050만 달러(약 140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판결 받았다. 이처럼 안전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기업은 산업재해 보상금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창고 안전을 강화하는 최선의 방법

정기적인 안전 교육 실시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은 흥미롭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업무 특성에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근로자라면 해당 화학물질과 관련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명확한 의사소통 체계 확보

창고 환경에서는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무전기를 활용하면 근로자들이 실시간으로 위험 요소를 공유하고, 업무를 조정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적절한 안전 장비 사용

근로자는 작업 환경에 맞는 적절한 안전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리적 위험의 경우, 안전모 , 미끄럼 방지 장갑 등을 착용하여 불안전한 행동 또는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 저온, 화학물질 등 환경적 위험의 경우, 내열성 작업복, 보호 마스크 및 방수 작업복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창고 근로자는 비상 대피 절차를 숙지해야 하며, 소화기 및 화재 경보 버튼과 같은 안전 시스템은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되어야 한다.

 

 

경영진의 역할

경영진은 창고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주체다.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안전 관련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먼저 나서서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직접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정기적인 안전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작업장 특성에 맞는 창고 안전 프로토콜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는 장비 사용 지침, 비상 대응 절차 등이 포함되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개정되고 엄격히 시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 관련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성이 높은 장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빠른 물류 흐름과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창고의 특성상 동시에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공간이다. 안전을 소홀히 하면 한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근로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안전 장비 착용, 정기적인 교육, 명확한 의사소통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 특히, 경영진이 앞장서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창고에서의 안전은 단순한 규정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근로자의 삶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The Importance of Workplace Safety in the Warehouse’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