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중 교량 붕괴…4명 사망, 고용노동부 긴급 대응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경기 안성시에서 진행 중이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사고 현장에 관계자를 급파하고, 해당 작업 및 동일한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교량 상판 4개 붕괴…10명 추락해 4명 사망
25일 오전 9시 49분경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4개가 갑자기 추락했다. 이 사고로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이 52m 높이에서 떨어져 4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한 후,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경기, 충남, 충북 지역 소방력은 물론 전국의 119특수구조대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당초 사망자는 2명으로 발표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추가로 숨지고, 오후 2시 22분 마지막으로 구조된 한국인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고로 숨진 노동자 4명과 부상자 6명은 모두 남성이며, 연령대는 4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7명, 중국인 3명이 피해를 입었다.
고용노동부, 사고 현장 작업 중지 명령…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급파하고, 관할 고용노동지청을 통해 즉각 해당 작업 및 동일한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며,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사고대책본부에 관계기관으로 참여해 피해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본)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지산본)를 구성·운영하여 체계적인 사고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