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전국 1000개 단열재 마감 공사 현장 긴급 점검… 부산 기장 화재사고 재발 방지
- 단열재 마감 공사 현장 집중 점검… 건설현장 네트워크 활용해 예방 조치 전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용노동부가 부산 기장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1000개 이상의 건설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건물 에이·비·시(A·B·C)동 가운데 B동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축 공사장 1층 수영장 단열재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불로 노동자 6명이 숨졌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문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2월 15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건설현장의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2월 17일부터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산업안전보건 감독관 등을 투입해 단열재 등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작동 여부, 용접 방화포 및 비산 방지 덮개 사용, 위험 공정 간 혼재 작업 금지, 화재 감시자 배치, 소화 설비 적정성, 비상 대피로 확보 및 대피훈련 실시 등 실질적인 화재 예방 조치들이 중점적으로 점검된다.
아울러, 고용부는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건설현장 네트워크 및 중대재해 사이렌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고 사례와 화재 예방 조치를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건설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 2월 14일 부산 기장 화재 사고가 있었던 만큼 유사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건설공사 등에서는 다시 한번 화재 예방 조치를 근로자들에게 교육·숙지시키고, 대피훈련 등도 철저하게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부는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합동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