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조선업에서 20명 사망 ... 고용부, 5대 조선사 대표 간담회 개최

- 외국인·협력업체 등 근로자 안전 강화 논의 ...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보건 체계 구축, 외국인력 숙련도 향상 위한 특화훈련 활성화, 복지 확대와 고용환경 개선을 통한 상생협력 방안 당부

2025-01-16     김동현 기자
ⓒ 5대 조선사 대표 간담회 현장 - 출처 : 고용노동부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조선업계의 중대재해를 감축하고 원·하청 간 상생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 15일 로얄호텔서울에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5대 조선사 대표이사 및 안전담당임원과 함께 중대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4년 조선업에서 20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업계의 산업재해 예방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조선업 주요 재해 위험요인 분석, 중대재해 예방 활동 현황, 외국인력 관리 방안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이 다뤄졌다.

 

고용노동부 김 차관은 조선업계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당부했다.


첫째, 추락·화재·폭발 등 빈번한 사고의 유형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타 사업장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사망사고 감축에 총력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둘째,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고, 작업 시 안전조치를 꼼꼼히 확인·보완하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셋째, 외국인력이 조선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만큼(2020년 4,084명 → 2024년 11,122명), 이들의 숙련도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4주간의 조선업 특화훈련을 활성화하고 협력업체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넷째, 협력업체의 복지와 고용환경을 개선하여 조선업이 국내 인력도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생 노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조선사 대표들은 이에 대해 안전 예산 확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상생협약 이행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차관은 “조선업계가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고,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