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판넬 설치 위한 사다리 작업 중 추락사고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달 24일 오후 1시 10분경, 광주 광산구의 한 창고 확장공사 현장에서 작업 도중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재해자는 지붕 판넬 설치를 위해 사다리를 사용하던 중 약 1미터 아래로 추락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사고 발생 이틀 후인 12월 26일에 사망했다.
최근 5년간 사다리 작업과 관련된 사고로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중대재해를 입었으며, 연간 30명 이상이 사다리 작업 사고로 사망했다. 3.5미터 이하 작업에서 전체 사고의 65.7%가 발생했으며, 2미터 이하에서도 사망 사고가 22%에 달했다. 이번 사고는 단 1미터 높이에서도 사다리 고정 상태와 보호구 착용 미흡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있다.
강화된 이동식 사다리 작업 기준과 사고 예방 위한 안전수칙
지난해 6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2조 제4항은 이동식 사다리 작업에 대한 법적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이동식 사다리는 반드시 평탄하고 견고한 바닥에 설치해야 한다. 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 장치나 아웃트리거를 설치해야 하며, 작업 높이는 3.5미터 이하로 제한된다. 작업자는 최상단 발판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없으며, 높이 2미터 이상의 작업에서는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해야 한다. 작업 전후로 사다리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이러한 규정은 이동식 사다리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법적 근거다.
기존 법령에서도 이동식 사다리 작업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이 명시되어 있다. 작업자는 사다리가 평탄하고 견고한 바닥에 설치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미끄럼 방지 장치와 고정 장치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작업 높이를 점검하고, 사다리의 최대 사용하중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다리의 최상단 발판에서 작업을 시도하는 것은 금지되며, 작업자는 작업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높이 2미터 이상의 작업에서는 반드시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하여 추락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사다리를 사용하기 전후로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사다리가 변형되었거나 손상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하거나 대체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사다리의 고정 상태와 미끄럼 방지 기능을 철저히 확인해야 하며, 작업 환경이 안정적인지 점검해야 한다.
사업주는 근로자들이 이러한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작업 현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작업 환경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업주는 또한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호구를 지급하고, 보호구 사용법을 반복적으로 교육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안전장비와 더불어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이 새로운 보완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이프웨어가 개발한 산업용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 C1.5는 이러한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내장된 센서로 추락을 감지하면 0.2초 이내에 에어백을 팽창시켜 머리, 척추, 늑골 등 주요 신체 부위를 보호한다. 낙상 테스트 결과 최대 55%의 충격 완화 효과가 입증됐으며, 사고 발생 시 통신 모듈을 통해 사고자의 위치와 응급 상황을 자동으로 알릴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은 기존 안전장비를 보완하며, 보다 효과적인 사고 예방과 응급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작업 환경이 낮은 높이에서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다리 작업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업주는 작업 환경과 장비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근로자들에게 보호구를 지급하며,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근로자는 작업 전후로 환경과 장비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은 기존 안전조치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추가 피해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의 도입과 별개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고,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적 기준의 준수와 함께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협력하여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한다면, 사고 예방과 근로자 보호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