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리더들의 신년사 - 정혜선 회장] "안전을 일상으로, 생명을 지키는 희망의 새해"

2025-01-02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2024년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와 사망 소식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아픔을 안겨주었습니다. 1월 첫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등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화성 아리셀 공장의 대형 화재 사고는 2024년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18명을 포함한 23명의 사망이라는 참혹한 결과는 불법파견, 안전수칙 미준수, 비상대피로 미확보 등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산업현장의 안전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이 절실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024년 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전 국민에게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항공정비사의 야간근로, 장시간 근로, 과중한 노동 환경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안전제일”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든 작업 과정에 안전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하며, 일상 속에서 안전을 가장 먼저 챙겨야만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안전문제에서 만큼은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고는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합니다. “설마 이런 곳에서 사고가 생길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사고를 부릅니다. 사고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지나치더라도 철저해야 하며,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일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동안전관리자 사업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공동안전관리자는 업무 자체에 안전을 결합시키기 위해 작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안전을 챙기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업장에서 관리감독자로 일했던 이들이 안전관리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되어 작업 속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설명하고,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안전체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안전관리자 사업은 기본적인 안전이 갖춰진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간위탁 안전관리지원사업이나 안전보건체계 구축 컨설팅 사업과 연결된다면, 단계적 지원 체계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과 결합된 기초적인 안전이 이루어져야만 예측하지 못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공동안전관리자를 통한 안전관리지원사업은 출발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됩니다. 이 사업이 법적 기반을 갖추고 전문적인 컨설팅 사업과 시너지를 이루게 된다면,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2025년 새해는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며, 편안하고 안전한 일터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고,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는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독자 여러분 모두 근심 걱정 없는 평온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정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