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단, '화학사고 공동방재지원체계' 구축 ... 화학물질 유·누출 사고 대응 속도 높인다

- 9년간 울산에서 화학사고 78건 ... 전국 광역시 중 화학사고 발생 빈도 가장 높아 - 민관 업무협약으로 인력‧장비‧방재물자 신속 투입 예정 … 합동훈련으로 사고 대응력 및 화학사고 잔류폐기물 처리 능력 강화

2024-12-06     김동현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 4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콤플렉스에서 민관 합동으로 화학사고 공동방재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산 산단에서 발생하는 유·누출 화학물질의 신속한 폐기와 회수 처리를 통해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체계적인 방재 대응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울산 화학사고 민관공동대응협의회(SK에너지), ▲울산 환경기술인협회,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은 화학사고 발생 시 인력, 장비, 방재차량, 방재물품 등을 즉각 동원해 사고 현장에 지원하며, 필요 시 양산 등 울산 지역 외 지역의 사고 현장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평상시에는 화학사고 및 테러에 대비한 합동훈련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비상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9년간(2015~2023년) 78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며 전국 광역시 중 화학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은 울산 산단 내 화학사고 피해를 줄이고 사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화학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려면 다양한 기관의 방재 물자가 효과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고 대응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학사고가 빈번한 화학산단을 중심으로 민관 공동방재지원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