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직장의 숨겨진 위험, 2차 트라우마의 실체와 관리 방안

2024-11-07     김단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산업에 관계없이 작업장에서 근로자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고위험 산업에서 일하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거나, 감정적으로 어려운 일상적인 사건을 경험하는 등 사람들이 ‘대리 트라우마’라고도 하는 2차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2차 트라우마의 증상은 무엇이며, 경영층은 어떻게 유연한 자세로 지원할 수 있을까?

 

 

2차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개인적인 사고란 추락이나 유해물질 노출과 같이 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개인이 직접 입은 상해 또는 사고를 의미하지만, 개인이 타인의 고통이나 정서적 어려움에 노출되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경우 2차 트라우마가 발생한다.

 

2차 트라우마의 대부분은 충격적인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결과로, 더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거나 심각한 사건의 여파에 반응할 때 발생할 수 있다. 2차 트라우마는 개인의 감정적 반응과 가치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나 상담사와 같이 정신 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법 집행 기관, 의료 및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2차 트라우마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은 특히 취약하지만 다른 사람의 외상 경험에 노출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 내 사고로 인해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점점 더 불안해하거나 출근하는 것이 두려워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경영층이 공감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개인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응이 특히나 어렵다.

 

 

주의해야 할 증상은 무엇인가?

2차 트라우마의 징후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경영층이 근로자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 2차 트라우마의 경험은 모두 다르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회피

이는 습관적으로 출근이나 회의에 늦게 도착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특징지어진다. 또한 이해관계자와의 상호 작용을 피하거나 토론 중에 특정 주제나 질문을 피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정서적으로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상황을 회피하려는 근본적인 욕구를 반영한다.

 

경계심

이는 개인이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자신의 근무 환경이 잠재적으로 위험하거나 위협적이라고 인식하는 경계심이 고조되는 지속적인 상태로 나타난다. 더 나아가 일반적인 직장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과잉 반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상당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으며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분법적 사고

흔히 '흑백' 논리’라고 불리는 이러한 인지 패턴은 상황, 사람 또는 결정을 양극단으로 평가하는 사고방식이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틀린 것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현실의 복잡성을 무시하고 주로 개인의 주관적인 기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직된 사고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과 의사 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정서적 어려움

일부 사람들은 압도적인 감정에 반응하여 감정적 위축이나 폐쇄와 같은 부적응적 대처 메커니즘에 의존하게 된다. 여기에는 알코올이나 약물 등으로 감정을 해소하려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압도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2차 트라우마의 영향은 직장 밖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감정이 개인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차 트라우마가 항상 이러한 징후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피로나 번아웃과 같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번아웃은 결근, 높은 직원 이직률, 낮은 사기 또는 광범위한 부정적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번아웃을 다른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취약성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

 

 

경영층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경영층은 관심과 자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는 동료 지원 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도움 라인과 같이 근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건강한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것은 모든 근로자, 특히 2차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경영층은 열린 토론을 장려하고 근로자들이 증상의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일대일 대화를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업무 및 개인적 맥락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조직의 안전 문화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2차 트라우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워크숍을 통해 전문성 개발에 투자하면 리더십을 갖춘 근로자들이 트라우마와 관련된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다.

 

2차 트라우마는 단순히 누군가의 고통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2차 트라우마는 작업장에서 쉽게 간과되지만,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다. 정신적 건강의 악화는 생산성과 조직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큰 비용을 초래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직 차원에서의 예방 교육과 심리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근로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이 결국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공감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본 기사는 EHS Daily Advisor의 기사 'The Hidden Cost of Secondary Trauma in the Workplace'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