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소재 제조업 공장서 발생한 레일 끼임 사고
- 꾸준히 발생하는 끼임사고,,, 끼임사고 예방 대책은?
[세이프티 퍼스트 닷 뉴스] 지난 10월 29일 15시 38분경 경북 고령군 소재 제조업 공장에서 이송레일 조정 작업 중 갑자기 레일이 작동하여 끼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5인 이상 근무로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같은 실수, 같은 유형의 재발되는 '끼임'사고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 사망자 812명 중 제조업 사고 사망자는 165명으로, 건설업 다음으로 사망 사고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총 940명에 달하며, 이 중 끼임 사고가 2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2024년 1월~3월 중대재해 사이렌 자료를 보면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는 총 30건으로, 그중 10건이 끼임으로 인한 사망 사고였다. 몇 가지 사고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면, 1월 9일 경북 포항시의 철판 코팅 공장에서 제품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 중 가동 중인 롤러에 끼여 사망, 3월 7일 경기 화성시의 조명 장치 제조 공장에서 재료 절단기 점검 작업 중 절단기에 끼여 사망, 3월 9일 전남 화순군의 육가공 공장에서 컨베이어 수리 작업 중 브래킷에 끼여 사망, 3월 26일 경기 평택의 의자 공장 포장 설비 점검 작업 중 갑자기 작동된 설비에 끼여 사망 등의 사고들이 발생했다.
위와 같은 끼임 사고들을 살펴보면 이번에 발생한 끼임 사고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제조업의 끼임 사고는 점검, 수리, 보수 작업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끼임사고 예방수칙, 귀찮아도 생략하지 마세요!
안전 수칙을 잘 지키기만 해도 위와 같은 끼임 사고 유형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정비ㆍ보수 작업 시 기계의 운전 정지 (전기, 공압 등 에너지원 차단)
- 기동 장치 및 잠금 장치 설치, 전원 투입 금지 안내 표지판 부착
- 차량계 건설 기계 점검ㆍ수리 작업 시 안전 지지대 또는 안전 블록 사용
- 기계ㆍ기구별 적합한 비상 정지 장치 설치
- 기계ㆍ기구별 적합한 방호 장치 설치 및 정상 작동 상태 유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같은 유형의 사고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 교육이다. 반복되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위험 개선 사업 지원 정책 활용
고위험 개선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기술 및 재정 여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장의 사고 사망 및 중상해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2024년 소공인 보조금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고 사망 예방에 필요한 품목과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유해ㆍ위험 요인 개선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에 발생한 끼임 사고 또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다. 끼임 사고 예방이나 안전 설비 비용 문제로 고민 중인 사업주들에게는 좋은 지원 사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