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는 비결,, KOSHA-care와 새로운 진단 지표
- 한국형 안전문화 평가지표(KSCI), 기업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 - 설문, 인터뷰 통한 안전문화 진단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 - 안전문화란? 조직의 안전 행동을 이끄는 필수 요소와 최신 트렌드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전문화란, 조직문화의 하위 개념으로 조직 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해 공유하는 기본 가정을 의미한다. 안전문화의 개념과 구성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안전문화가 조직 구성원의 안전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안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것은 ‘사업장 무재해 운동’이다. 사업장 무재해 운동이란,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무재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시 정부가 이를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정부는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 사업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공공 입찰에서 혜택을 주는 등 사업장의 무재해 지표를 안전보건활동의 성과지표로 활용했다.
하지만, 사업장 무재해 달성을 위해 산재 발생 시 이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산재 미보고에 따른 처벌이 강화됨에 따라 정부는 2019년 무재해 목표 달성 인증 사업을 폐지했다.
무재해 인증 사업이 폐지된 후, 이를 대체하는 사업장 안전문화 증진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의 자율적 안전문화를 촉진하고자 ‘사업장 안전문화 진단 지표’를 개발했다. 해당 지표는 안전보건공단에서 추진하는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KOSHA-care)’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KOSHA-care)이란?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이란, 사업장의 안전의식 수준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사업장에 제공함으로써 사업장 구성원이 안전의식 수준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다.
설문의 경우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지만, 설문에 포함되지 않은 정보는 수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터뷰의 경우 심층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지만, 많은 구성원의 참여가 제한적이다.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은 두 방법을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해 사업장 안전문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진행한다.
설문에 활용되는 사업장 안전문화 진단지표는 세분화되지 않은 기존 측정 도구의 단점을 보완하여 문항을 계층별(경영자, 관리자, 근로자), 요인별(안전가치, 안전운영, 안전교육, 안전소통), 활동별(Plan, Do, Check, Act)로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 안전의식 수준의 취약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인터뷰는 공단 직원 또는 외부 전문가가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다. 각 계층별 1~3명의 대상에 대해 실시하며, 인터뷰의 결과는 앞서 진행된 설문의 결과와 비교 후 분석을 제공한다.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사업장 관리자 가입 시 사업장 코드가 부여되며, 사업장 구성원이 해당 사업장 코드를 입력하여 설문을 진행할 수 있다. 신뢰도 있는 검사를 위해 사업장 전체 인원의 10~15%가 설문에 참여할 것이 권장된다.
진단 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 결과 보고서는 설문 참여자 정보, 영역/활동/요인별 결과 요약, 설문 결과 점수, 도표 및 그래프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안전문화의 각 영역 및 활동에 대한 안전문화 추진 기법 및 사례를 함께 제공하여 진단을 받은 사업장은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안전보건 활동은 중대재해 처벌법 의무 이행에만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자율적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안전의식 수준 향상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여 한국형 안전문화 평가지표(KSCI)를 개발 중이다. 안전의식 수준 향상 프로그램의 경우 문항이 많아 사업주 및 근로자가 참여를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설문 문항을 축소한 잠정 개발안을 발표했다.
현재 잠정 개발안은 200개 사업장에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의 결과를 바탕으로 문항의 타당성 및 차별성을 보완해 올해 말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전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기업들의 자율적 안전문화 개선 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1) 나민오 외, (2024), '사업장 안전문화 증진을 위한 사업장 안전의식 수준 향상 프로그램의 활용 방안', 안전문화연구, 2) 안전보건공단, (2020), '안전의식 수준향상 프로그램 사용자 매뉴얼' 의 자료를 참고해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