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제조업 안전관리 가이드 첫 수립…고용노동부, 비츠로셀 우수사례 반영

- 우수사례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 ,, 대피로·비상구 개선 및 화재확산 방지 시설 설치에 최대 1억 원 지원

2024-10-28     김동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용노동부는 지난 21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리튬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을 방문해 기업의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것이 중대재해를 줄이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전지 제조업 안전관리 가이드를 최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는 전지 제조·취급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침으로, 중소기업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고용노동부

㈜비츠로셀은 국내 1위, 세계 3위 리튬 1차전지 제조기업으로 지난 2017년 생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큰 피해를 입은 후 화재 및 폭발 사고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전지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같은 위기에서 인명 피해를 방지한 우수사례로 꼽힌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인명 피해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단층 작업장 건립, 형광 피난 유도선 설치, 즉시 대피 구역 설정 등 구체적인 안전관리 조치를 설명했다.

 

ⓒ출처- 안전보건상생재단

비츠로셀의 우수사례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모든 작업장을 단층으로 구성해 근로자의 피난을 용이하게 하고, 전지공장의 화재 특성상 초동 진화 대신 즉각적인 대피를 가능하게 한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또한 건물 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해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 고용노동부

정부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한 전지 제조업 안전가이드를 마련했다. 이 가이드는 가스 검지 및 경보 장치 설치, 격벽을 통한 전지 분산 보관, 비상구 설치 및 소방 훈련 등 다양한 안전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 설치에 대한 재정 지원도 확대된다. 내년부터 대피로와 비상구의 시각적 개선,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격벽 설치 등에 최대 1억 원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전경영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라며,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화재 방지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