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건설 ESG와 안전보건 역량 강화의 필수적 역할 논의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건설안전학회(회장 안홍섭)는 '건설 ESG와 안전보건 역량 강화'를 주제로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4 정기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용노동부,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상생재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비계기술원, 대들보구조연구소,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 ㈜지구, ㈜아콘텍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건설업에서 ESG 경영과 안전보건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기조연설: 동반성장과 안전의 교차점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경제는 동반성장만이 살 길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보건이 강화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초과이익 공유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이사장의 핵심 주장은, 건설산업에서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동반성장의 필수적인 과제라는 점이었다. 또한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러한 구조를 촉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H 안전기획처의 박영준 부장은 LH의 동반성장을 위한 안전경영 사례를 발표하며, 발주자의 안전 관리 책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부장은 LH의 안전 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안전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션 1: 건설안전 역량 강화 방안
첫 번째 세션에서는 건설안전 증진을 위한 실무적, 제도적 방안이 주로 논의되었다. 서울특별시 과장 이문석은 공사장 안전지수 평가체계를 제안하며,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문석 과장의 발표는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안전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반상구 부장은 건진법과 산안법의 용어 통일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그는 법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무자들이 법적 요구사항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법령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는 안전보건 관련 법규의 실질적 이해와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세션 2: 건설 ESG와 법‧제도 개혁
두 번째 세션에서는 건설 ESG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ESG학회 손영진 부회장은 건설 ESG 경영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역설하며, 안전보건이 ESG의 중요한 축임을 강조했다. 손 부회장은 건설업에서의 안전보건이 단순한 규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남석 교수는 국가계약법을 중심으로 건설 ESG와 법제도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건설업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법적 장치가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세션 3: 건설안전 보건 역량 강화의 산업 및 정책 동향
세 번째 세션에서는 건설 산업과 정책 동향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가천대학교 Saruul Ishdorj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 관리 방안을 연구하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건설 현장에서 이들의 안전이 간과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Saruul 교수는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건설장비연구소 호종관 소장은 모듈러 시공 관련 안전 관리 방안을 소개하며, 모듈러 시공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새로운 안전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비의 안전 사용과 유지 관리가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세션 4: 스마트 기술과 안전보건
마지막 세션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건설안전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중앙대학교 이동민 교수는 건설 산업에서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소개하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건설현장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동민 교수는 스마트 기술이 작업 현장의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제로 김대일 상무는 RPN 기법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업 위험도 산출 기술을 발표했다. 그는 작업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이 향후 건설 현장의 안전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안전대상 및 장학금 수여식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건설안전대상 및 산업안전상생재단 표창과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총 16명의 공로자에게 포상과 감사패가 수여되었으며, 이들은 건설 안전 발전과 사고 사망 재해 예방에 적극 기여한 인물들이다. 정부, 국회, 지자체와 협력하여 건설 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또한, 5명의 장학생에게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되어, 미래 건설안전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기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건설업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논의가 심도 있게 이루어진 자리였다. 특히 스마트 기술을 통한 안전 혁신과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안전보건 체계 강화는 향후 건설업계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발표는 안전보건 관련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