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법 활용한 중대재해 위험성 평가' 포럼 개최, 현장의 이모조모

2024-10-17     박진형 대학생 기자
ⓒ보건안전포럼 개최를 기념하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제공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 대한건설보건학회(회장 백은미), 대한민국안전사회연구회(회장 정혜선)가 공동 주최한 '보건안전포럼'이 지난 17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스마트 기법을 활용한 중대재해 예방 위험성 평가'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대재해 예방 방안을 공유했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보건안전포럼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한 체계적인 지식 기반을 구축하고 일선 사업장의 보건관리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 제도 개선 ▲ 정책 개발 ▲학술적 지원을 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 가이드라인, ▲위험성 평가의 디지털 전환, ▲TBM에서 스마트 기술 활용, ▲디지털 기술 기반 근로자 건강위험도 측정 및 건강증진 서비스 사례 등 4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 가이드라인

국토안전관리원 박성우 실장은 건설업의 사망사고 비율이 타 업종에 비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설업의 사망사고 빈도가 타 업종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중소규모 사업장에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을 촉구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21년부터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위탁 수행 중이다. 순 공사비 300억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2021년 12개소에서 시작해 올해 134개소로 확대되었다. 올해는 신규 지원 장비 4종을 포함해 총 6종의 스마트 안전장비를 제공하며, 중소규모 사업장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실장은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위험 요인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가 가능하다"며, 다만 "장비의 저가화와 신뢰성 향상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위험성 평가의 디지털 전환

HCNC 김진호 상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이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있음을 설명하며, 7개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성 요소(▲경영자 리더십, ▲근로자 참여, ▲위험 요인 파악, ▲위험 요인 제거, ▲비상조치 계획 수립, ▲도급·용역 안전보건 확보, ▲평가 및 개선)를 소개했다.

 

김 상무는 중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H-Smart SDPP' 플랫폼을 설명했다. 'H-Smart SDPP'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시스템적 자료 보관을 통해 담당자 변경 시에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안전보건 관련 자료와 양식을 제공해 중소규모 사업장의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를 돕는다.

 

김 상무는 이 플랫폼이 중대재해처벌법의 7가지 핵심 요소를 반영해, 법적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BM에서 스마트 기술 활용

ⓒ'TBM에서 스마트 기술활용' 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기술단 양형규 대표/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양형규 한국산업안전기술단 대표는 산업현장에서의 TBM(작업 전 안전회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험성 평가를 기반으로 한 TBM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전 TBM' 플랫폼을 소개했다.

 

'스마트 안전 TBM'은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작업자들에게 직종별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위험성 평가 내용을 전달한다. 이 플랫폼은 AI 얼굴인식과 QR 태깅 기술을 활용해 근로자 개개인의 TBM 참여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용직 근로자와 출입자에 대한 TBM도 지원한다.

 

양 대표는 "스마트 안전 TBM을 통해 실시간 안전 데이터 시각화와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 기술 기반 근로자 건강위험도 측정 및 건강증진 서비스 사례

ⓒ디지털 기술기반 근로자 건강위험도 측정 및 건강증진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휴레이포지티브 최두아 대표/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의료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개인이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개발된 기업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검진 결과를 종합해 개인과 기업에 리포트 및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인 'Check', ▲사용할수록 개인 맞춤형 종합 건강관리 앱인 'Balance', ▲암 환자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인 'Cancer Care'로 구성된다.

 

최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은 건강 행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Balance' 앱을 통해 AI가 개인 맞춤형 플랜과 분석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포럼에 대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려면 근로자 개인의 경각심도 중요하지만, 구조적인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며, "스마트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은미 회장 역시 “스마트기법을 활용한 예측시스템을 활용하면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를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각 사업장 관계자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건설안전특별법을 준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