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땀에도 감전사,, 폭염 속 잇따라 발생한 감전 사고
- 여름철 땀, 습기 등으로 감전 위험 ↑ - 낮은 전압 작업도 가급적 전기 차단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높은 습도와 국소적으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사업장에서 전기작업 중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수칙 준수와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비가 자주 오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전기 설비 자체에 누전이 발생하고 쉽고, 작업 중 땀이나 물기로 인하여 인체 저항이 감소하여 감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 19일 전라남도 함평군 소재의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전기판넬 조작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활선에 감전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작업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땀을 흘리며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배전실에서도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발전기 설치 공사를 하던 60대 외부업체 작업자가 고압 전력이 흐르는 설비에 감전돼 숨졌다. 경찰은 작업자가 발전기 안전 검사를 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보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중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도 해당 설비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앞서 금호타이어공장에서는 지난달 2일 타이어 생산용 고무 더미에 40대 작업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감전 사고 예방 대책
여름철 전기 작업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는 전기 설비의 누전 위험이 커지며, 작업자가 땀이나 물기에 의해 감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제319조에 의하면 노출된 충전부 또는 그 부근에서 작업함으로써 감전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전로를 차단하여야 하며, 제321조에 따르면 근로자가 충전전로를 취급하거나 그 인근에서 작업하는 경우에 근로자는 적합한 절연용 보호구를 착용하고, 해당 전압에 적합한 절연용 방호구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안전 조치로 '지상 누전차단기(GFCI) 설치'는 필수적이다. 이 장치는 물과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전기 사고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작업할 때 이 차단기는 감전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활선 작업을 진행할 때는 안전 거리 유지도 중요하다. 전기 설비와 작업자 간의 최소 안전 거리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작업 구역을 명확히 표시하고, 비전문가나 다른 작업자가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 작업 시에는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PPE) 착용'은 필수다. 절연 장갑, 절연 신발, 보호 안경 등의 장비를 착용하면 전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절연 장비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손상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원 차단 및 잠금/표지장치(Lockout/Tagout)' 사용도 필수적인 절차다. 작업 전에 전기 설비의 전원을 차단하고, 다시 전원이 켜지지 않도록 잠금 장치와 경고 표지를 설치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전기 패널과 노출된 전선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 패널의 문은 항상 닫아두고, 전선 주변에 절연체나 경고 표지를 설치하여 작업자들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업자들에게 '정기적인 전기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고전압 장비를 다루는 작업자들에게는 주기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