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위협하는 노동자의 안전보건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사례
식품 제조 사업장을 위한 노동자 건강 보호 및 식품 안전 확보- 미국편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는 사업장들이 많이 있어, 안전보건관리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의 안전보건활동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래 작성된 내용들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고 있는 「국제 안전보건 동향 제 477호」에 실린 내용을 참고하여 재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와의 협력을 통해 FDA 규제 대상인 식품(사람 및 동물용13) 제조 사업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으로부터 직원 건강을 보호하고 식품 안전을 확보하도록 체크리스트 제공하였다. 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했던 공장의 재가동시 또는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사업장 재평가시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 체크리스트는 ▲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직원 건강’, ▲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업무공간(작업공간) 배치 구성’ 및 ▲ 일시 가동 중단 및 코로나19로 변경이 발생한 식품 제조 사업장의 평가를 위한 ‘식품안전’으로 나뉘고 있다.
또한 체크리스트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직원 건강 및 식품 안전을 위한 모든 부분을 다루지는 않기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업안전보건청 및 기타 연방, 주,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부가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위협하는 노동자의 안전보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및 기상 이변
- 지난 8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었으나 북극한랭전선의 남하로 하루 만에영하 2.2℃로 하락함.
- 또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으로 38℃ 폭염이 발생하면서 영구동토가 녹고 있으며, 산불이 발생하면서 숲이 사라져가고 있음
- 이에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회’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위협받는 미국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을 조명하였음
지구온난화로 인한 안전보건 위협요인
-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 극심한 열에 노출될 경우 실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이하 실외노동자) 열사병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짐
· 워싱턴주(州)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습도가 안전작업 임계치를 초과할 때 부상확률은 13% 상승함
-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 1985년부터 2016년까지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4배 이상 발생하면서 소방관 및 응급
구조대를 증가 배치함. 또한 산불로 인한 미세먼지가 발생함에 따라 실외노동자들이 천식, 폐암 등 호흡기질환위험에 노출됨
- (자연재해) 해수면의 표면온도 상승으로 기존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면서 주요 산업시설, 원자력 시설에 타격을 주게 됨.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Arkema Chemical사(社) 공장이 침수되어 유기 과산화물이 누출되었고, 해당 시설 노동자 피해 및 환경오염이 발생
- (해충 피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모기, 진드기 등 곤충이 급증하면서 실외노동자들이 작업 도중 노출 및 물리면서 감염병 전파 가능성을 높임
지구온난화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안전보건 영향
- (농업, 건설업 등 실외업종) 상승한 기온으로 대부분 실외작업이 이루어지는 농업과 건설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음
· 2012~2018년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과 조경, 농업 순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많았으며, 이외에도 경호업, 유지 보수 관련 업종순으로 높았음
- (항공업)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으로 활주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륙대기중인 경비행기 기체가 빠르게 가열됨에 따라, 대형 여객기와는 다른 경비행기의 열악한 공조장치로 인해 승무원들이 고온(열)에 노출되고 정신을 잃는 상황이 발생
· 2018년 8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경비행기 내 온도는 51%가 29~31℃, 31%가 32℃ 이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줌
- (제조업 등 실내업종) 일반적으로 22~25℃에서 업무를 할 때 쾌적하나, 환기가 불충분하거나 에어컨이 없을 경우 건물 내 열이 축적되면서 높은 온도 속에서 업무를 하게 됨
·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한 태풍의 영향으로 정전이 발생할 경우, 냉방시설의 가동이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의 피해가 증가함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자료의 시사점
최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산업재해 취약점 중 기계에서 발생한 열, 고온의 기후로 노동자들의 ‘집단 실신’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되었습니다. 즉,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맞춤형 안전보건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국가별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환경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변화하는 이상기후에 대응하여 노동자를 지킬 수 있도록 안전보건적 측면의 맞춤형 대응이 필요합니다.
관련 링크: https://www.kosha.or.kr/english/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