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대비, 국내 건설업계의 안전 대응 전략 총정리

2024-08-01     전은주 대학생 기자
ⓒ출처- 더팩트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한국의 건설업계는 쏟아지는 폭우로 인한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강우량이 시간당 1mm 이상인 경우 철골 작업을 중지하도록 규정한 산업안전보건 규칙에 따라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작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주요 건설사들은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나 무너짐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폭우를 대비한 안전 대응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고용노동부가 폭우를 대비해 각 사업장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현장점검에 나섰다./출처- 더팩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초 경영진이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현장을 방문하여 장마철 대비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하였다. 수방 자재 점검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 대비, 취약 시설 등을 살폈다. 회사는 매달 4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지정해 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안전 점검을 시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마철 건설 현장 침수 예방을 위해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지하 매설물 현황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수해 방지 장비를 현장에 비치하고 토사 무너짐 예방을 위해 현장 주변 옹벽, 석축 상태 점검 후 굴착면 적정 기울기를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드론을 활용해 침수 예상 구역에 장마철 사전 예방 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 전국 전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해 수해 대비 대책 수립과 옹벽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조치, 지하차도 등 배수처리 시설 설치 상태 등을 체크하는 한편, 장마 대비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현장 내 물 고임, 토압 증가 등으로 인한 감전과 붕괴 사고 등 위험 요소를 살피고 현장별로 수방 계획과 장비 작동법 등을 점검했다. 대표이사가 현장점검을 나서고, 지난달부터 감성 안전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한신공영은 최근 전재식 대표이사 등이 서울 9호선 4단계 3공구 현장에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했다. 집중호우 대비 취약 구간과 현장 내 추락·전도, 붕괴 위험 구간, 수방 계획과 수방 장비·자재 보유 현황 등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김승모 대표이사가 지난달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진들이 주요 현장 내 호우 대비 현황을 찾았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 붕괴, 감전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굴착면 사면보강, 위험지역 출입 통제, 전기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작업 중단은 안전사고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적인 조치로, 건설업계는 이를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가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 즉 ‘작업 중단 권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보장되며, 특히 우천 등의 악천후 상황에서는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일부 건설 현장은 원칙적으로 타설과 철골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작업중지 조치는 각종 안전사고와 중대재해 예방과 함께 수해 예방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