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재발되는 '채광창' 추락 사고,, 채광창 안전덮개만 설치해도 예방할 수 있다

- 22년 5월 기준으로 지난 5년 동안 축사지붕공사 사망자만 58명 발생,, - 채광창 안전덮개 70% 지원가능

2024-07-19     신민수 대학생 기자
ⓒ출처- 중대재해 사이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 7월 14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북 옥천군 소재 사업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A 씨는 집중호우로 지붕에 물이 새 교체하는 작업 중 현장에서 밟고 있던 채광 창이 깨지며 약 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2주전에도 채광창 깨짐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9일 경기 수원시 소재 빌라에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 중에 밟고 있던 채광창이 깨지며 작업자가 약 2m 바닥으로 떨어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밖에도 채광창으로 인한 추락재해는 매달 마다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5월 3건, 4월 5건, 3월 1건, 2월 2건으로 지속적으로 같은 유형의 재해가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채광창이란 햇빛을 받기 위해 설치하는 창이다. 내부 전등만으로는 채광이 부족한 곳, 채광이 필요한 축사 현장에서 작업이 주로 이뤄진다. 채광창은 소재 특성상 작업자들이 발을 헛딛거나 약해진 채광창이 깨지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전보건공단 지붕공사 안전작업 안내문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2년 5월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축사지붕 공사 사망자는 58명 부상자는 91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붕공사 사고의 주요 원인과 예방대책은? 

지붕공사 사고의 주요 원인은 ▲ 장기간 햇빛 노출, 축사 내부 유해가스 등으로 강도가 약해진 축사 지붕재 위로 안전조치 없이 올라가 이동 중 떨어짐,  ▲개인이 직접 발주하는 소규모 단발성 작업으로 보호구 지급 및 착용 없이 축사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재 교체 등 작업 중 떨어짐, ▲오래된 채광 창(썬 라이트)의 쉽게 부서지는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밟는 순간 파손되면서 떨어짐 등 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지붕공사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지붕 위에서 작업하는 경우 ▲채광창의 파손에 대비해 덮개 또는 발판 설치 등 안전조치 실시, ▲덮개 또는 발판 설치가 곤란한 경우 지붕 하부에 추락방호망 설치, ▲작업자에게 안전모, 안전대를 지급 및 착용 실시 등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채광창 작업 시 추락 방호망이나 안전난간, 덮개 같은 안전시설을 설치 시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사망의 위험은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조치를 한 후 작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비용 지원, 어떻게 받을수 있나?

사망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서 안전시설 설치가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중소 사업장이나 영세 사업장에서는 안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비용이 부담이 돼서 안전시설이 없이 작업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장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클린사업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공단 판단 금액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동일 사업주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업주는 온라인 및 기관으로 직접 방문하여 신청한 후 공단의 확인 및 결정을 거친 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안전보건공단 지붕공사 안전작업 안내문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덮개와 같은 안전시설의 설치와 함께 고소작업을 하는 근로자에게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근로자와 함께 위험성평가를 진행하고, 작업전 TMB을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가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