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카카오맵 등 앱·내비게이션에서 운전 중 실시간 '홍수 위험' 알림 서비스 개시

-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인근 진입 시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 인지 및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 줄이는 등 주의 유도 - 7월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내비·티맵(TMAP)·네이버지도·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아틀란·아이나비에어 6개 주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국 223개 지점의 홍수경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2024-07-08     김동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의 일환으로, 호우 시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매년 여름철 홍수기마다 도로 침수로 인한 크고 작은 국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와 강 범람으로 인해 도로와 지하차도가 급격히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사고 예방을 위해서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기존에는 운전 중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작년 7월부터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올해 1월부터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의 주관 하에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TF)’을 출범하여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했다.


환경부는 실시간으로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동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특별전담반(TF) 총괄을 진행했다.

 

각 기업들은 홍수기에 맞춰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등 지난 1년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 결과, 이번달 1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위험 실시간 알림(홍수경보 및 댐 방류 정보) 서비스 제공을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해당 업데이트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맵퍼스, 아이나비시스템즈 등 6개 주요 내비게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내비게이션 화면 예시/ 출처 : 환경부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해당지점 인근(홍수경보 반경 1.5km 이상, 댐방류 반경 1km)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단, 운전자에게 화면 및 음성으로 인근의 위험을 인지시켜 주의 운전이 필요함을 안내하는 것이며,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는다.

 

한편, 정부는 장마기에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지속적인 내비 고도화로 홍수정보 제공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오는 10일 과기정통부-환경부-디플정위 추진단장-6개 관련 기업 대표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업무협약식(MOU)를 체결한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으로 알기 쉽고 빠르게 홍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이다”라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더 빠르고 촘촘하게 홍수예보를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