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사례] 외국인 근로자가 80% 차지하는 (주)신양금속창호, '위험관리' 어떻게 할까?

- 외국인 근로자 참여로 강화된 위험성 평가 - 다국어 안전보건 표지로 언어 장벽 극복

2024-07-09     김찬우 대학생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신양금속창호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을 받아 올해 1월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에 위치한 이 회사는 금속 문, 창, 셔터, 제품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80%가 네팔 이주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

 

신양금속창호는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개선 대책을 수립했다. 특히, 한국어가 능숙한 외국인 근로자를 위험성평가 담당자로 지정해 유해·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통역을 통해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주노동자와의 면담을 통해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성 감소 대책을 수립했다.

 

<발굴된 유해·위험 요인 중 주요 사례>

- 공장 내 방치되는 폐유리 : 작업이나 이동 중 근로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 고위험 요인으로, 신양금속창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폐유리 수거통을 설치했다.
- 비탈길로 경사진 출입구 : 경사진 출입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표지판을 설치했다.

또한, 언어 장벽으로 인한 유해·위험 요인 인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네팔어로 된 안전보건 표지도 게시했다.

 

네팔어로 작성된 안전보건표지

신양금속창호는 앞으로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외국어 자료를 활용해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의 목표는 모든 근로자가 안전보건체계를 이해하고, 위험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사고 예방 및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신양금속창호를 컨설팅한 노무법인 '사람과 산재'는 "근로자들이 사업장 내의 위험 요소와 장소별 주의사항을 명확히 인지하고, 작업 중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크게 향상된 점을 성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