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소방청, 일상 속 안전수칙 준수 당부

- 5월 20일 이후 온열질환자 268명…지난해 동 기간 116명 대비 2배 이상 ↑ - 10명 중 7명은 일조량 많은 12시~18시 사이 발생 ... 소방청, 낮시간 야외 활동 각별히 주의 당부 - 실외(옥외) 근로자,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온열질환 노출 쉬운 경우 특히 온열질환 주의 및 예방수칙 준수 당부

2024-07-02     김동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때 이른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청이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서 파악한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인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240명 병원이송, 8명 현장 응급처치)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6명(이송 102명, 현장처치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온열질환 출동 건수 - 출처 : 소방청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바다/강/산/논밭 22.8%, 도로외교통지역 및 도로 23.5%로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전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높았다. 실내 발생 장소 중에서는 집이 39건(14.6%)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장/산업시설/건설시설 29건(10.8%) 순이다.

 

ⓒ 온열질환 환자 발생 유형 - 출처 : 소방청 

환자 발생 유형으로는 야외활동에 의한 수분 손실로 어지러움,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 140명(52.2%), 40℃ 이상 체온 상승과 의식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58명(21.6%), 일시적인 의식소실을 동반하는 열실신 33명(12.3%)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20.5%), 60대(19.0%), 80대 이상(16.4%)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총 150건으로 전체 55.9%를 차지해, 고령자는 특히 온열질환 주의가 필요하다. 

 

ⓒ 시간별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 - 출처 : 소방청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4시에서 16시 사이 197건(73.5%)으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낮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에서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등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소방청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수칙으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여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 오후5시) 야외작업·운동 등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기, ▲규칙적으로 물 마시기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옷 입기 등을 당부 했다. 

 

특히, 만성질환자(심·뇌혈관, 신장질환자, 고·저혈압질환자, 당뇨질환자) 및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은 일반인보다 온열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상 증상 발현 시 즉시 119로 신고하여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하며, 혼자 계시는 고령층 가족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 또한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1,659대)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했다. 또한,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실외 근로자와 고령층의 논밭 작업 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해 동료와 함께 움직이고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119로 즉시 신고할 것” 과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농사 등 야외활동을 피하고 자주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며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