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에서 AI기술, 어디까지 왔나?",, 피플-한국안전학회, 산업안전보건의 달 맞아 공동 세미나 개최

2024-07-01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 (재)피플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과 한국안전학회가 공동으로 "안전보건에서 AI기술, 어디까지 왔나?"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재)피플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과 한국안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안전보건에서 AI기술, 어디까지 왔나?" 세미나가 이날 1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이하여 안전보건 관리에서 AI 기술의 최신 발전과 활용을 논의하고, 안전보건 관리의 혁신적 접근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영섭 포럼 공동대표/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임영섭 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통해 사업주 의무를 강화하고, 감독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기대만큼 산재가 줄지 않고 있다. 규제강화와 자원투입의 확대로는 한계가 있어 안전관리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AI기술이 안전보건관리를 혁신할 것은 분명하다. 금번 세미나가 안전보건 관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안전학회 박달재 회장/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한국안전학회 박달재 회장은 축사에서 산업안전보건의 달에 개최하는 금번 세미나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최근 급격히 발전한 AI기술은 사고 예방 및 예측, 작업환경 모니터링, 긴급대응, 훈련 및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I기술이 안전보건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누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세미나의 주요 발표에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유기성 그룹장은 스마트 제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조업에서 적용된 스마트 안전보건 사례들이 주로 안전관제와 관리 업무의 효율화에 치우쳐 있다"며, "스마트 안전장비가 제조 현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에 실제 적용중인 다양한 스마트제조 및 안전보건 기술사례와 스마트안전보건 기술이 확대되기 위해 필요한 방향을 제시했다.

 

켐토피아의 김형수 상무는 "AI 기반의 작업위험성 평가는 사업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패턴을 분석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위험 확률을 예측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AI기술은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사고로 인한 손실의 최소화와 안전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 세션에서는 AI기술을 적용할 때 수반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발제자들이 토론을 이어갔다/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정토론 세션에서는 LG화학 여수사업장의 이윤호 상무가 "산업 현장에 DX와 AI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의 적용이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고위험 작업의 인력대체, 유해위험요인의 모니터링, VR에 의한 체화교육 등 AI와 DX를 활용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건설의 하주형 팀장은 재해 예측 AI 시스템과 Vision AI 시스템 등 다양한 AI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I기반 안전관리 기술은 초기 도입 비용 문제, 기술적 한계와 신뢰성 문제, 작업자와의 갈등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데이터 보안체계 구축, AI 및 자동화 시스템의 신뢰성 향상, 산업 표준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너스의 김동오 대표이사는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물류관제, 자율주행 차량관리, 물류터미널 안전관제, 공사현장 안전관리 등에 적용되고 있는 AI기술이 현업 실무자가 적합한 타이밍에 올바른 일을 수행하는데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의 설계와 운용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학교의 오태근 교수는 "AI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험 요인의 예측 분석을 통해 안전한 작업장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AI로 인한 작업 환경변화에 대해 사업주, 법률 전문가 및 안전보건 전문가가 법적인 문제 등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헤르스의 김형석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안전보건의 다양한 적용사례와 현장에서 AI기술을 적용할 때 수반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며, "AI기술은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안전보건 서비스로 가는 것이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의료분야의 정밀의료와 같이 ‘지능기반 정밀안전보건’으로 기술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의 참석자들은 이날 세미나가 안전보건 분야에서 AI 기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둔 유익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