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지킬 수 있다',, 산재 다발작업 안전 동영상 16개국 언어로 배포
- 안전보건공단,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인력 증가와 재해 증가세 반영,, - 주요 작업별 동영상, OPS 등 다양한 형태로 '외국인 안전보건 교육자료' 9종 제공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함께 언어문제에 인한 산업재해가 우려됨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이 산재 다발 작업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보건 교육자료를 보급했다.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것과 함께, 근로자 스스로도 작업에 대한 유해·위험을 알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교육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는 만큼 위험이 보이고, 보이는 만큼 스스로를 지킬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많은 중소사업장에서 위험물 경고표시나 안전교육 등을 한국어나 영어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한국어와 영어가 서투른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신이 하는 작업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아리셀 공장의 화재사고의 경우도 사망자의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였고, 안전교육이 실시됐다고는 하지만 일용직으로 채용된 이들이 리튬전지 작업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투입됐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보건공단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유형인 용접작업 화재, 밀폐공간 질식 등을 중심으로 재해예방 교육 동영상을 총 16개국 언어로 번역해서 배포했다.
해당 동영상은 안전보건공단 누리집에서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영어) 16개국 언어로 청취할 수 있다.
또한, 조선업의 외국인 근로자 인력 증가와 재해 증가세를 반영해,주요 작업별 안전 작업방법을 담은 ‘조선업 안전작업 OPS(One page Sheet)’ 외국인 안전보건 교육자료 9종을 제작하여 함께 제공했다.
'OPS'는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가 현장에서 쉽게 활용토록 주제나 요점위주로 구성한 교육 자료로써, 한글자료는 공단에서 개발하고 외국어 번역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ㆍ산업인력공단에서 협업해서 제작됐다.
공단에서 개발된 외국인 교육자료는 안전보건공단 누리집 외에도 유튜브, 미디어 현장배송, 위기탈출 안전보건 어플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고, 안전보건공단 누리집(https://www.kosha.or.kr/kosha/data/mediaBankMain.do)의 '전체자료실'-'외국인근로자' 항목에서 제작형태, 업종, 재해유형, 언어를 선택해서 원하는 자료를 쉽게 다운로드 하거나 해당 내요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공단은 고용허가제 인력송출국 언어(16개)를 중심으로 매년 약 150여개의 외국인 안전보건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공단 누리집 등을 통해 포스터, 동영상 등 약 1,500여개의 외국인 안전보건 자료를 공개했다. 추가로 올해 하반기에는 지게차, 컨베이어 등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계기구 안전작업 OPS’ 4종을 16개 언어로 번역할 계획이다.
중대재해 사이렌을 모국어로 번역해 안전관리하기도,,
한편, 일부 공장에서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위험을 고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배포한 '중대재해 사이렌'의 내용을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모국어로 번역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사업주는 안전보건표지를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외국인 근로자의 모국어로 작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공단 등에서 배포하는 자료를 활용할 뿐, 각 사업장에 맞는 사례에 맞춰 교육하는 사업주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26일 보도를 통해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에 위치한 태진 군산공장은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사이렌' 알림을 작업자들이 쓰는 모국어로 번역해 게시하면서 안전관리하고 있는 사업장을 소개했다.
이 사업장은 중대재해 사이렌 알람이 뜨면 공장과 유사한 제조업 사업장에서 일어날 법한 사고를 공장 관계자가 선별해서 번역기를 통해 각 나라의 언어로 옮긴 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차례 검수를 받아 근로자에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활동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태진 군산공장에 현장 점검을 나가 이러한 안전관리 활동을 목격한 후 '중대재해 사이렌 게시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크게 격려했으며, 중소사업장에서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안전관리에 필요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대재해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