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그리고 우리' 주제를 품은 인천대 GB캠프,, 문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토론의 장 마련
-Great Books 기반 교육에 교류 활성화 기대 -제3회 INU GB 캠프 : '노동 그리고 우리'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국립인천대학교 학사도서관 Great Books 센터는 지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노동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세인트존슨대학과 함께 더위크앤리조트에서 인천대 재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 3회 GB 캠프를 개최했다.
1일차_ 과거 열악했던 노동 현실의 이해
1일차 행사는 독서를 통해 '속박과 굴레'에 대한 생각과 '플랫폼 일자리와 진화하는 노동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서로는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전혜원의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선정됐다.
학생들은 인천대학교 뉴스 채널을 통해 고전 및 명저를 기반으로 한 그룹별 토의 형식으로 노동을 둘러싼 사회문제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사회적 조건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전태일 평전은 하루 14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쓴 일기와 주변 사람들의 구수 등으로 그의 삶을 기록한 것으로 남겨져 있다.
학생들은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을 읽고, 토의 세션을 통해 1960년대 노동 현장의 비극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청소년들은 푸른 하늘을 쳐다볼 권리도 없었고, 오늘을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됐고, 운명 같은 현실에 순응하며 열심히 일해도 입에 풀칠조차 어려웠던 열악했던 노동 현실을 찾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는 당시 노동 현장의 비극을 고전 문학으로 느껴보며 더 나은 한국노동사회에 대해 논의하며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노동자의 삶에 귀 기울이고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일차_ 소외된 노동자들의 실상
2일차 그룹별 토의에서는 B.Russel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통해 '근면에서 게으름'의 소주제를 가지고 진행됐다. 저서에는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모든 노동자들이 여가를 누릴 수 있다는 불가능한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 부분을 통해 정작 노동 역사의 주체였던 노동자들은 여가로부터 소외되어 있었음을 러셀이 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또한, 토론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력 착취를 당하거나 대량 실업에 처하는 비극적인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는 시간이 됐다.
GB캠프의 참여자들은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너무 좋았다", "이후에도 상호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세인트존슨대학 노라 뎀라이트너 총장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원탁 테이블에서 학문의 구획주의를 벗어나, 문학과 철학으로부터 과학에 이르는 텍스트를 함께 읽고 토의하는 모델이 인천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앞으로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인천대학교와 세인트존슨대는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고전 및 명저 기반 교육에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에서 시작한 한국형 GB 프로그램이 더 많은 대학으로 확장되어 더욱 활발한 상호 교류 및 협력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