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보건학회, '제 3회 보건관리자 전문역량강화 교육 세미나' 성료

2024-05-29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교육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사)한국산업보건학회(회장 정지연)가 28일 대한산업보건협회 오송 본부에서 학회 회원 및 사업장 보건관리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제3회 보건관리자 전문역량강화 교육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회적으로 사업장 안전보건에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화학물질에 의한 급성 직업성질병 발생 사업장의 대표가 기소되는 등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과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산업보건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 개최된 세미나는 한국산업보건학회 산업보건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사업장 보건관리의 일선에 서 있는 보건관리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최근 변화되고 있는 정부의 안전보건 정책방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지연 학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정지연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체 보건관리자는 기업체 내의 작업환경 개선, 안전, 근로자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관리하는 핵심 인물이다. 보건관리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은 작업환경에서의 위허요소, 평가 및 관리, 규정 준수, 직원 교육 및 훈련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 교육을 통해 산업보건 분야에서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현재 접하고 있는 실무 분야에 대한 내용도 심도 있는 내용을 습득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 백헌기 협회장이 환영사를 전하는 모습/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백헌기 협회장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한 일터는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작업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원칙과 기본을 다시 세우는 일,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축적해 온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 대한산업보건협회 보건안전연구원 김부욱 국장이 '최근 산업보건이슈 되돌아보기(조리흄, 세척제 급성중독 등)', ▲ 가톨릭대학교 최상준 교수의 '보건관리자가 놓치기 쉬운 작업환경관리에 관한 제언', ▲ 성균관대학교 박소영 교수의 '건강진단 사후관리에 필요한 보건관리자의 역량', ▲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 김송이 사무관의 '보건관리자 업무매뉴얼의 방향' 등에 관한 내용들이 소개됐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질의응답하며 교류하는 모습. 특히, 건강진단 사후관리에 대해 발표했던 박소영 교수(성균관대학교)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사진-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세미나 참가자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여했던 한 보건관리자는 발표자들과 참여자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고, 검진기관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데 직업병 예방을 위해 근로자의 상담이나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많은 보건관리자들에게 이 질문에 공감하며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법으로 건강진단 후 사후관리를 하라고 명시가 되어 있지만, 문제는 검진후 보건관리자들에게 전달되는 사후관리소견에는 키와 몸무게 조차 기입이 되지 않은 약식 내용만 있어서 근로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보건관리자들이 적극적으로 근로자의 건강관리 활동을 하기에는 여러 제약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 외에도 사업장에서 홀로 보건관리를 하고 있는 보건관리자들이 현장에 부딪히는 실제적인 고민들이 질문으로 다뤄졌고, 발표자들과 참가자들은 열정적으로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해결방안을 나누며 밀도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국산업보건학회는 오는 7월 2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안전보건강주주간 행사에서 '자기규율예방체계 활성화를 위한 보건관리'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