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공사 현장서 12층 외부 비계 해체작업중 추락사고

2024-01-08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를 둔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현장에서 외부비계 해체작업중이던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유형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기본적 안전보호구인 안전모와 안전대만 잘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막을수 있다.

 

특히, 비계 해체 작업시에는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호구 착용 외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는데, 비계 해체 작업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비계란 무엇일까?

비계란 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을 말하는데, 재료운반이나 작업자의 이동을 편리하게 돕고,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된다. 비계 설치 및 해체시 추락 및 붕괴의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비계는 일반적으로 강관비계, 시스템비계, 강관틀비계, 이동식 비계, 말비계, 달비계, 달대비계, 작업발판 일체형 비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낮은 높이(건축물 1개 층(약 3m)의 높이를 기준하)에 설치하여 인력으로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비계는 이동식 비계와 말비계가 있다. 이 중에서 이동식 비계의 경우는 중·소규모 건설현장 뿐만 아니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2020년에 발표한 '건설현장 이동식 비계의 안전성과 현장 적용성 개선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식 비계의 경우 안전기준에 맞게 안전난간 등의 안전시설을 적기에 설치·사용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안전난간 미설치 사례가 빈번하고, 설치·운반의 불편 등으로 이동식 비계 대신 이동식 사다리나 말비계를 사용하면서 작업 중 추락하는 재해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기인물로 '비계, 작업발판에 의한 사고'가 가장 높게 조사됐고, 규모가 작은 현장일수록 사고의 빈도가 크게 발생해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사업주는 비계 해체 작업을 하는 경우 안전모 및 안전대를 지급, 착용토록 하고 반드시 작업자가 안전대 부착 설비에 고리를 체결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강관비계 설치 및 안전지침 KOSHA GUIDE(C-30-2018)에서는 비계기둥과 구조물 사이의 틈 간격은 추락방지를 위해 가급적 30cm 이하로 조립하고, 틈 간격에는 방망을 설치토록 권고하고 있다.

 

비계 해체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계획서 내용을 근로자에게 알려야 한다. 해체작업 전 비계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복구후 해체해야 하며, 해체작업 전 벽이음재와 가새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벽이음과 가새는 가능한 나중에 해체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가새,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비계에서 작업중인 모든 근로자는 안전대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고, 하부에는 근로자 또는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감시자를 배치한 후 해체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비계의 설치 기간, 하중 부하 등으로 잔류 응력이 축척된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비계해체전에 비계 벽이음재의 설치상태 점검과 보강 후 각 단별(또는 층별)로 해체 작업계획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