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리더들의 신년사] 류경희 본부장, '안전원팀'이 되어 중대재해 예방 목표 달성하기를,,

2024-01-01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고용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안녕하십니까,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류경희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청룡은 우리 민족에게는 가장 귀하고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져왔으며, 강인한 의지와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승천하는 상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모든 사업주와 근로자, 현장의 안전보건인 여러분들의 안전과 건강에 청룡의 상서로움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을 돌이켜보면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현장 이행의 원년으로 정부와 안전인 모두가 쉼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정부는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기업의 산재예방 역량을 키우는데 매진하였습니다.

 

5월에 쉽고 간편한 새로운 위험성평가를 신상품으로 출시하였고, 정기감독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으로 개편하여 두려움에 의한 회피적 행태보다는 컨설팅을 통한 실제적 안전체계 향상을 지원하였습니다. 전국 39개 지역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안전문화를 최대한 노출하여 위험을 쓸어내는 최후의 빗자루(sweeper) 역할을 하도록 MOU,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장마철과 폭염에 대한 현장 행정을 대폭 강화하여 많은 위험들을 현장과 함께 예방하기도 하였고, 후반기에 증가한 중대재해 감소를 위해 전국적으로 긴급 특별안전교육과 집중관리지역 특별점검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진심과 열정을 쏟아부은 한 해 였습니다.


그 결과, 산재 사고사망자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많이 아쉽고, 현장을 바꾸는데 1년은 많이 부족하다는 위안을 하며, 올해에는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여정에 함께 해주신 산업현장의 안전보건인 여러분들의 협조와 헌신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위험은 끝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로드맵 시행 첫 해인 만큼, 현장의 관행 개선과 노·사의 인식 전환까지는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신기술 설비 등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유해·위험요인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성장세 둔화는 안전보건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 저하가 우려됩니다. 중소·영세 기업에서는 여전히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역량 향상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기에,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2년차를 현장 속으로 달려가는 산업안전보건행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성을 반영한 위험성평가 특화점검을 통해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건설업 등 고위험 업종은 1:1 밀착 지원 등을 통해 관리하겠습니다. 재정·기술지원은 전달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하여 중소규모 취약 사업장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내실 있는 맞춤형 지원이 제공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령을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도록처벌·예방규정으로 분류하여 고시와 가이드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안전문화 실천 추진단은 현장과 근로자 중심으로 활동방향을 전환하여 기업 단위의 안전활동 및 문화와 연계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맞춤형 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재예방 종합포털」을 구축하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공 자료를 공개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겠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더하여 안전보건인 여러분이 현장에서 안전보건을 전파하는 산업재해 철벽방어 선봉장으로 활동할 때, 비로소 산업현장의 위험을 끊어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전보건인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업안전보건만큼 생명과 안전, 인간에 대한 사랑의 과제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원팀이 되어 하늘 높이 승천하는 청룡처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 고이 전달해줄 수 있도록 견고한 토대를 쌓고, 큰 성과를 내도록 함께 매진합시다. 안전보건인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