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23 대한인간공학회 추계학술대회 이모저모

2023-11-22     김단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대한인간공학회(회장 박재희)는 지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스마트안전보건과 인간공학’을 주제로 ‘2023 대한인간공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스마트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추어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접목된 안전보건에 대한 연구 포스터와 세선을 접할 수 있었다.

 

대한인간공학회 박재희 회장은 본 궤도에 오른 인간공학 디자인상 (EDA)과 작업개선 우수사례상 (EWA)이 인간공학의 두 축인 디자인과 안전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내년에 같은 장소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국제인간공학회 IEA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스마트안전보건과 인간공학' 주제로 다양한 연구 발표

ⓒ 기조강연 중인 류경희 본부장의 모습/사진-대한인간공학회 제공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 류경희 본부장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류경희 본부장은 "인간공학은 인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녹아 있는 학문으로 사람의 마음과 구조를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학적 과정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차원에서의 산업안전보건정책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며 인간공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소개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스마트안전보건과 인간공학’이라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인간공학적 연구논문들이 발표되었다. 기본세션은 ▲인체공학, ▲UX 디자인, ▲AI와 인간공학, ▲사용성, ▲자동차 인간공학, ▲인적오류와 안전, ▲평가체계 및 도구, ▲VR/AR, ▲생체신호 측정, ▲인간공학 일반, ▲Universal Design,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스마트안전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논문들로 구성되었다.

 

기획세션에서는 ▲인간공학자의 진로탐색, ▲신진과학자 콜로키움, ▲인간공학 교육의 현황과 미래, ▲생체신호를 이용한 행동 패턴 및 상황 분석 등 인간공학 분야로 진출할 대학생 예비 인간공학자 및 신진 인간공학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특별세션에서는 제 3회 VR/AR 지식재산 아이디어 캠프 1, 시선추적 기술, 바이오매스 핫멜트 필름, 스마트 안전보건 기술의 접목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정책, 노인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 성과공유, 스마트휴먼 인터페이스 사업단 제 2차 기술교류회, 한국인간공학 기술사회, 한국 스탠포트 센터, 원자력 분야 운전원 지원시스템 연구개발 현황, 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 혁신적인 제조기술과 자동화, 고효율 기술과 혁신, 공정 최적화와 데이터 품질 관리 등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학부연구생과 대학원생들의 연구성과 및 기업의 인간공학 디자인상 시상

이외에도 학부연구생 및 대학원생들의 참여와 새로운 연구성과 공유를 위해 학생논문경진대회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우수포스터 경진대회도 함께 개최됐다.

 

제 12회 학생논문경진대회에서 정의승 논문상인 최우수상은 울산과학기술원과 삼성디스플레이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한 ‘Motion Blur에 대한 안구 운동과 Duty ratio 상호작용’이 차지했다.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울산대학교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REBA 기반의 작업자 부하 분석 프로그램 개발’이 대상을 차지했다. 제 13회 우수포스터 경진대회에서는 한동대학교와 누지(NOOGI)가 공동 연구한 ‘바른 자세에 관한 인체공학적 의자 사용성 비교분석 연구’가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우수한 연구업적과 적극적인 산학활동으로 우리나라 인간공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신진인간공학자에게 주어지는 제 3회 신진인간공학자상은 이원섭 교수(한동대학교)가 수상했다.

 

ⓒ대한인간공학회 참석한 학회회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인간공학회.

매년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소비자의 복합적인 욕구를 과학적으로 도출하여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와 소비자가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설계, 제작된 인간공학적 제품과, 인간공학적으로 안전 및 환경이 설계된 우수한 작업장을 발굴하여 인간공학적인 관점에서 평가, 시상함으로써 산업계의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제품평가 및 설계 과정을 격려하기 위해 ‘인간공학 디자인상 (Ergonomics Design Award, EDA)’을 시상한다.


이번 23회 인간공학 디자인상 대상(Grand Prix)은 곧 출시를 앞둔 LG 전자의 신제품 가습기가 수상했다. LG전자는 "고객을 배려하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으로 제품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Best of Best 상에는 LG 전자의 유니버셜 키오스크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와 비스포크 제트 AI가 이름을 올렸다.

 

 

2024 IEA 국제학술대회 개최관련 행사 대행 계약 체결

ⓒ IEA Congress 2024 성공개최를 위한 행사 대행 계약, 대한인간공학회.

이번 추계 학술대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다하는 박재희 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은 “올해 2023 추계학술대회에 600명 이상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뤄냈다. 내년에 열릴 2024 IEA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인간공학회 22대 차기 학회장을 맡게 된 김상호 부회장(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부 교수)은 “대한인간공학회가 함께하는 학회, 깨어 있는 학회, 힘이 되는 학회로서 회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 개최되는 2024 IEA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주관하여 대한인간공학회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2년 창립된 (사)대한인간공회는 국내 유일의 인간공학 분야 대표 학회로 약 1,70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춘·추계 학술대회 및 학술지 발간과 관련 기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내년에 제주도에서 개최될 ‘IEA(국제인간공학회연합회) 2024 국제학술대회’는 3년마다 열리는 전세계 인간공학 분야의 주요 학술행사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전세계적으로 2회 이상 학술대회를 개최한 국가가 7개국에 불과하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만큼 국내외 안전보건인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