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탁의 생각정원] '일잘러'를 넘어 '일될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

2023-10-11     이종탁 자문 위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우리는 '일잘러'가 되어야 할까, 아니면 '일될러'가 되어야 할까? '일잘러'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말하고, '일될러'는 일이 잘 되게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는 '일잘러+일될러'가 되어야 한다.

 

일을 잘하는 '일잘러'들 중에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일의 속도가 빠르고, 성과물을 잘 만들어도 최종결정권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고객에게 팔리지 않는 제품을 잘 만드는 사람을 보고 과연 일을 잘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잘러'를 넘어 '일될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조연심은 <하루 하나 브랜딩>에서 '일될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일될러'는 결정권자에게 선택받고,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내고, 상대가 행동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을 잘되게 한다는 것은 첫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반응해서 행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즉,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먼저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나중이라는 것이다. 일이 되게 하려면 상대방이 원하는 과녁에 집중하고, 그것을 트리거로 삼아야 그에 따른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둘째,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무엇이고, 산출물로서 만들어 내야 할 핵심 성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일을 하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그 자체로서 충분히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 일을 왜 하는지, 누구를 위해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 오더를 따기 위해, 계약을 하기 위해서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을 잘하는 것과 일이 잘 되게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렇게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과정에서 일을 잘 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성과가 잘 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이 되게 하려면 과정에 매몰되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중심에 놓고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일될러'는 페어플레이를 하며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과정을 무시하고,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게 된다. 성과에만 집중하게 되면 '품질은 어떻게 되든 입찰에서 낙찰만 받으면 된다' 라거나, '일단 오더를 따고 보자'라는 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경쟁자를 짓밟으며 로비 활동에만 집착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현실인지도 모른다.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성과지상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

 

성과와 상관없이 바쁘게 열심히 일했으니 '내 몫'은 다했다며 만족해서는 안되고, '방법이나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만 손에 쥐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져서도 안된다. 기본적으로 일을 잘하면서 일이 되게끔 해야 한다. '일잘러+일될러', 다시 말해 '일잘러'를 넘어 '일될러'가 되어야 한다.

 

 

이종탁의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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