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전시대의 시작, 안전보건자료의 디지털화,, 어떤 장점이 있을까?

2023-07-17     김단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위 경영층의 대다수의 87%는 조직에서 디지털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환경, 보건 및 안전(EHS) 업계에서는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안전보건자료가 담긴 스프레드시트 나 이메일에서 자료를 검색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저장 및 관리하는 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의 비상계획 및 지역사회 알권리법(Emergency Planning and Community Right-to Know Act, 이하 EPCRA) Tier II 보고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안전보건자료와 화학물질 재고 정보를 국가비상대책위원회 (State Emergency Response Commission, SERC)와 지역비상계획위원회 (Local Emergency Planning Committees, LEPC) 및 지역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500,000개 이상의 제품에 화학적 위험과 취급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보건자료가 있다. 이러한 안전보건자료에 오래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면 하나 이상의 유해 화학물질이 저장된 시설을 보유한 사업장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EHS 팀이 전사적으로 안전보건자료를 중앙에 집중화하고, 디지털화하게 되면 조직에 다음과 같은 6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빠른 정보 접근

@ Safety Data Sheet, Wellseley College.

대부분의 안전보건자료는 서로 다른 컴퓨터 및 근로자 이메일에 분산된 정보 또는 서류로 구성된다. 정보가 서로 다른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 안전보건 관리자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긴급 상황에서는 응답 시간이 사건의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여러 위치와 주에 시설을 보유한 대규모 기업에서 더 크게 작용한다.

 

안전보건팀은 안전보건자료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중앙에 집중된 데이터 소스를 생성하고, 데이터 사일로를 제거하며, 모든 근로자에게 더욱 높은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안전보건 관리자들은 디지털 위치에서 필요한 것을 검색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만약 이를 도입할 때는 근로자들엑게 화학물질에 대한 분류ž표시 국제조화 시스템 (Global Harmonized System of Classification and Labeling, GHS)의 안전보건자료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디지털화를 통해 근로자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보건 전문가의 작업 부하가 완화되어 새롭고 혁신적인 안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과 같은 다른 전략적인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안전보건팀은 실시간으로 현장을 파악할 수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근로자와 응급구조사는 전자 안전보건자료 및 기타 중요한 안전 문서를 신속하게 찾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시스템 간 통신 개선

전통적으로 조직은 시스템 간에 안전보건자료를 연결하지 않는다. 안전보건 관리자는 한 시스템에서 안전보건자료를 다운로드한 뒤 다른 시스템에 업로드해야 한다. 서로 다른 시스템 간의 데이터가 정렬되지 않은 경우, 근로자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동안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사고 발생 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다.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간의 상호 통신을 지원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전보건자료 대량 컴파일 및 업데이트

모든 정보가 종이나 PDF 형식으로 저장되면 안전보건팀은 모든 안전보건자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특정 안전보건 정보를 찾으려면 각 문서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화학물질에 대한 기존의 각 안전보건자료를 별도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는 회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중앙 집중화 및 표준화하여 과정을 간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OSHA)의 규정은 화학물질 제조업체나 사업주가 화학물질 위험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후 3개월 이내에 안전보건자료를 업데이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업데이트 후, 수정된 안전보건자료를 SERC, LEPC 및 지역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사업장은 개정된 안전보건자료가 비상계획 및 지역사회 알권리법에 따라 처리 및 제출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OSHA 규정 및 지침을 검토해야 한다.

 

화학물질 재고에 대한 변경 사항을 모든 시스템에 동기화되는 안전보건자료를 한 번에 수정할 수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통합하면 안전보건팀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디지털화 된 안전보건자료를 통해 화학물질 임계값에 대한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동 작업 최소화

안전보건 관리자는 화학물질의 재고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화학물질 보고에 대한 변경 임계값 및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안전보건관리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각 안전보건자료에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동으로 입력한 데이터가 잘못될 위험이 높다. 데이터 관리 시스템은 서로 다른 시스템의 정보를 단일 소스로 통합하여 인적 오류 발생의 가능성을 제거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는 보고가 필요할 때 더욱 신뢰 가능하고 검토하기가 쉬워진다.

 

OSHA 규정 준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전보건팀은 작업 현장이 OSHA 검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OSHA는 16개의 섹션으로 안전보건자료를 제시하도록 요구한다. 각 섹션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 라벨에 사용된 제품 식별 및 화학물질의 이름

▶ 화학물질의 위험 및 적절한 경고 정보

▶ 노출 경로에 의한 응급 처치 지침 (예: 흡입, 섭취, 피부 및 눈 접촉)

▶ 소방공무원을 위한 적합한 소화장비 및 특수보호장비 등 소방 권고

▶ 화학물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취급 방법 및 조건에 대한 지침

▶ 노출 한도, 공학적 제어 및 개인 보호 조치

▶ 단기 및 장기 노출로 인한 영향에 대한 설명

OSHA는 안전보건자료를 이와 같은 형식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을 심각한 규정 위반으로 간주한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12,000달러 이상 (약 16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OSHA는 안전보건자료가 포름알데히드 노출을 유발하는 여러 제품에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표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플로리다 유통업체 두 곳을 각각 벌금 12,600달러를 부과하기도 했다.

 

정확한 안전보건자료 보고

오프라인 기반 안전보건자료를 유지ž관리하는 안전보건팀은 대부분 오래되거나 중복된 문서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화학 제조업체들이 주기적으로 제품의 구성에 새로운 화학물질을 조정하거나 추가하면 이는 안전보건자료의 수정과 활용에 어려움을 일으킨다. 최신 안전보건자료가 없으면 기업은 기존 화학 물질을 잘못 보고하거나 새로운 추가 물질을 보고하지 않을 수 있다.

 

수동 시스템으로 화학물질의 재고를 업데이트하고 유지·관리하기 어렵다. 특히 안전보건자료가 여러 시설에 분산되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어려워진다. 안전보건자료를 디지털화하면 안전보건팀이 문서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으므로 규정 준수 및 제출 준비가 더 잘 된 안전보건자료를 구축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안전보건 기술의 도입이 활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킨텍스에서 열렸던 2023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부수들은 안전보건분야에 ICT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안전보건’ 제품들이었다.

 

안전을 더욱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으로 스마트 기술들의 도입은 사업장의 근로자가 적응하고 활용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마트안전보건 기술의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기 때문에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 내 스마트안전보건기술이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 근로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EHS Today의 기사 '6 Benefits of Digitizing Safety Data Sheets'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