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계절적 요인별로 산재 예방한다... 체계적 메뉴얼 첫 마련

- 사업주 · 근로자에게 재난 상황, 안전 정보 등 적기에 제공 - 재난 발생 단계별 체계적인 대응조치와 다양한 소통망을 통한 신속한 알림에 중점 -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산업재해로부터 선제적으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2023-06-30     김유리 대학생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재난 상황과 안전 정보 등을 적기에 제공하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해 본부, 소속기관 및 안전보건공단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계절별 위험요인 산재예방 매뉴얼'을 마련하고 홍보중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가 속출하여 건설 · 제조업종 및 옥외작업 종사자 등의 노동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해 왔고, 이에 따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산재 발생이 늘어 계절적 위험요인별 맞춤형 예방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돼 왔다.

 

<계절별 요인으로 인한 산재발생 사례>

(해빙기) ’21.3.31. 창녕군 소재 배관 설치공사 현장 굴착면 토사붕괴 매몰(사망1)
(폭염) ’22.7.4. 대전 유성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짐(사망1)
(태풍) ’22.9.6. 태풍 ‘힌남노’로 포항시 소재 제철소 인근 하천 범람(근로자29 고립)
(한파) ’22.12.12. 예산시 소재 논밭에서 장시간 측량 근로자 발가락 동창(재해1)

해빙기인 봄철에는 토사 붕괴로 인한 매몰 위험이 있어 제조·건설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폭염과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한 구조물 붕괴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또, 가을철에는 잦은 태풍이나 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주의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대설로 인한 안전사고 붕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계절별 위험요인 산재 예방 메뉴얼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계절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산재 예방을 위해 계절별 산재 발생 유형과 대응 방법, 주요 예방대책 등을 '안전보건 길잡이’를 통해 필요시마다 제작해 배포하는데 그쳤다.

 

이번 매뉴얼은 중대재해 경보 발령 및 안전 수칙 리플릿 등 다양한 소통망을 통해 재난 위험과 대응조치를 사업주와 근로자들에게 신속히 알리고, 각 주체의 역할을 재난 발생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제작됐다.

 

세부 내용으로는 ▲초미세먼지 상황관리 및 대응절차, ▲건설현장 취약시기 안전관리(해빙기, 장마철, 동절기), ▲폭염 상황관리 및 대응절차, ▲태풍·호우 상황관리 및 대응절차, ▲한파 상황관리 및 대응절차, ▲대설 상황관리 및 대응절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에서 운영 중인 ‘중대재해 사이렌’ 및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재난위기경보 발령과 그에 따른 대응조치를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본 매뉴얼은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지방관서-안전보건공단은 본 매뉴얼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재난에 따른 안전조치를 잘 수행하도록 돕겠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