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감축' 실천운동,, 세종청사 내 커피점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
카페 내 1회용컵을 줄여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기대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본부장 조소연)는 지난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사 내 커피전문점 2곳을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전용 매장으로 전환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은 카페 음료 포장 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컵을 수거 및 세척을 통해 다시 사용하여 폐기물과 탄소배출 환경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의 도입배경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되는 1회용컵의 개수는 연간 약 28억 개로 추정되나, 수거·물질 재활용률은 4.5%에 불과하다. 또한, 통계청에서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 후 외출 자제로 인해 2020년 2월과 3월의 커피숍 등 1회용 컵 수거량(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4%, 29.2%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1회용컵 감축의 모범을 보이고자 ’공공기관 일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으로, “공공기관 내에 자원순환보증금이 포함되지 않은 일회용 컵 반입을 자제”(제3조 제6항)의 법 조항이 신설하여 1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는 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 청사 내 1회용 컵의 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의 주요 내용
정부세종청사 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운영으로 우선, 음료를 포장할 때 1천 원의 다회용컵 보증금이 음료값과 함께 징수된다. 이후 다회용컵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즉시 환급받는다. 무인반납기에 수거된 다회용컵은 (재)행복커넥트가 수거하고, 7개 공정의 세척을 진행한 후 다시 커피전문점에 공급되는 방식이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 후 기대되는 효과
특히,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은 컵을 세척 공정으로만 처리하여 재사용하기에 플라스틱 사용 감소, 생활폐기물 감소, 자원 절감, 탄소 감축 등의 효과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인천광역시에서는 다회용 컵 공유 시범사업을 통해 1회용 컵을 감량하는 효과를 보았다. 인천시는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인천e음 컵(다회용 컵) 공유(1단계) 시범사업’을 시청직원 및 청사 주변 커피숍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1회용 컵이 1만 6,962개(생활폐기물 237kg)를 감량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시민들도 함께하는 ‘인천형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2단계)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vs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의 차이점?
다회용컵 순환시스템과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는 보증금 액수와 수거 후 처리 과정 측면에서 다르다.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의 경우 보증금은 1천 원이며, 다회용컵이 수거되고 세척 후에 다시 그대로 매장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에,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의 경우 보증금은 300원이며, 일회용 컵이 수거되고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는 것이다.
향후 계획
현재 정부세종청사에서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전용 매장은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 청사점(14-1동) 및 정부세종컨벤션센터점 두 곳이다. 정부세종청사 내 다른 19곳의 커피전문점도 다회용컵 전용 매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환경부는 2021년부터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다회용컵 등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정부청사에서 선도적으로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컵을 청사 전체 커피전문점으로 확대 운용을 목표로 추진하여 자원절감, 탄소감축 등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