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의 사각지대 밝히는 발암물질 노출 추정 서비스 'K-CAREX' 개발

- 233개 산업별 20종의 인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 근로자 수의 추정 가능 - 질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서의 활용이 기대됨

2022-12-28     박지원 대학생 기자
K-CAREX 화면 예시 (산업안전보건공단)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근로자 안전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발암물질 노출 추정 서비스가 개발되어 산업현장의 환경관리수준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은 인체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 근로자수를 추정할 수 있는 K-CAREX (Korean CARcinogen EXposure, K-CAREX)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K-CAREX’는 한국형 산업별 발암물질 노출 근로자수 추정 프로그램으로,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작업환경측정자료, 특수건강진단자료, 작업환경실태조사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특정 발암물질에 노출된 근로자수를 추정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노출기준은 발암물질 노출 이후 고형암의 발현기간을 고려하여 2010년을 기준으로 근로자 규모 및 발암물질 노출분율(%)을 추정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발암물질 간 노출 추정 정보를 시각화하여 제공함으로서 제공되는 20종의 발암물질별로 비교하기 쉽도록 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산업현장에서의 발암물질 노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2년 8월 경기도 안산시에서 톨루엔을 반응기에 투입하던 중 톨루엔이 배관에서 누출, 화재가 발생하여 톨루엔 투입밸브를 조작중이던 근로자가 화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9월 청양 비봉면 소재 돈사에서 작업자 2명이 집수정 보수작업 중 황화수소 노출 및 질식되어 사망한 재해사례가 있다.

 

이처럼 작업현장에서의 발암물질 노출은 근로자 안전의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의미에서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개발한 K-CAREX 를 통해 발암물질 노출로 인한 근로자의 안전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CAREX는 연구원과 가톨릭관동대학교 고동희 교수팀과 협업하여 개발한 것으로, 프로그램 활용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질환 발생율 시각화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233개 산업별 20종의 인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 근로자수의 추정이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추정정보는 노출강도, 공정 및 직종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활용 시 제한사항을 고려해야 하며,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암물질 노출실태와 직업성 암에 미치는 영향, 작업환경 관리 효과 예측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직업성 암 예방 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산업별 발암물질 추정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종별 발암물질 노출규모 실태분석에 필요한 대규모 예산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원장은 산업별 발암물질 노출규모 추정정보는 질병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 및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모든 일하는 사람이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