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근골격계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디자인 어워드 시상 - 우승 '솔베이의 대차' 편

2022-08-10     김단아 기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영국의 안전보건청(HSE, Health and Safety Executive)은 지난 6월 17일 '2022년 위험 감소 디자인 어워드(Risk-reduction design Award) '를 통해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발생을 감소시킬수 있는 사업장 개선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고 우수작을 시상했다.

 

이 상은 HSE(Health and Safety Executive)와 CIEHF(Chartered Institute of Ergonomics and Human Factors)가 후원하고 있는데, 인간공학적 관점에서 설계 변경이 작업 관련 근골격계질환(MSDs)의 위험을 어떻게 줄여주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위험 작업의 설계 변경에 대한 영감을 기업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MSDS(근골격계질환)로 인한 위험은 통제되어야 하며, 모든 사업주는 가능한 한 이러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영국 안전보건청(HSE)의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디자인 어워드(Risk-reduction design Award' 시상과 관련되어 영국 안전보건청 HSE의 추천을 받은 출품작 및 여러 업종의 개선 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하려 한다. 그 첫번째로 '22년 위험 감소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WINNER)을 한 솔베이(Solvay)의 출품작을 소개한다.

 

솔베이의 출품작은 2인이 수작업으로 옮기던 용기를 새롭게 설계한 대차(Trolley)를 사용하여 용기를 쉽게 적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인 개선 내용으로, 들기작업 자체를 제거하여 작업상의 위험은 대폭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솔베이의 대차 사용 전

ⓒ HSE MSD Design Awards 2022, Solvay Dervyshire

기존 작업에서는 두 명의 작업자가 38kg짜리 합성수지 용기를 들어 올렸으며, 1교대 당 최대 48회까지 가열 오븐이 있는 코팅 생산 라인까지 합성수지 용기를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합성수지 용기를 옮기는 일을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 인간공학적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위험한 작업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무거운 합성수지 용기를 인력으로 들어 올리는 것과 뜨거운 합성수지 또는 오븐에 접촉하여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의 위험도 컸다.

 

솔베이의 대차 사용 후

ⓒ HSE MSD Design Awards 2022, Solvay Dervyshire

솔베이는 Haviland Industrial Ovens와 협력을 통해 작업장에서 용기를 들지 않고 밀어 넣어도 되는 오븐을 개발했다. 이들은 대차를 개발하여 합성수지 용기 이송을 용이하도록 했으며, 용기에 손잡이를 고안해 오븐에 밀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뜨거운 합성수지 또는 오븐에 접촉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2인이 하던 작업을 혼자 작업할 수 있도록 하여 생산성을 증가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근골격계질환 산업재해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는 정부 부처인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과 대한인간공학회 등 관련 학계에서도 영국처럼 급증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접근을 해 주길 기대한다.

 

※ 본 기사는 https://www.hse.gov.uk 웹 페이지 내 <HSE's 'Risk-reduction through design' Award> 관련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