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의학·직업건강간호·산업보건학회,, '급성중독 사고' 고찰 통한 화학물질 중독 예방관리 방안 모색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국내 산업보건 분야를 대표하는 3개 학회인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한국산업보건학회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트리클로로메탄 급성 중독 사고'와 관련해서 화학물질 중독 예방관리 방안에 대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7일 일산 킨텍스 제 2 전시장에서 '트리클로로메탄 급성 중독 사건을 통해 본 산업보건의 과제 – 중대재해처벌시대 화학물질 중독 예방관리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구정완회장,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이윤정회장, 한국산업보건학회 윤충식회장의 인사말과 고용노동부 김철희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의 축사가 있은 후, 주제 발표와 질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공동세미나의 기획 배경은 올해 초 두성산업에서 세척공정 중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중독자가 집단발생한데 이어, 대흥알앤티에서도 같은 화학물질로 급성중독자가 집단 발생한 것에 대해 산업보건분야를 대표하는 3개 학회가 산업보건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에 함께 뜻을 모은데 있다.
<트리클로로메탄 급성중독 사고>
1. 두성산업-세척공정 중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중독자 16명 발생
2. 대흥알앤티- 김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해 13명의 급성중독자 발생
=>조사결과, 노출기준치(10피피엠)보다 최대 4배~6배가량 초과된 것으로 확인, 두 회사 모두 같은 곳에서 제조한 세척제 사용 (세척제를 제공한 세척제 제조업체는 세척제 성분 허위 기재하여 제조·판매해 집단 급성 중독 원인 제공)
두성산업의 경우, 국소배기장치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규정대로 설치되지 않아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첫 기소됨.
주제 발표에는 ▲한국산업보건학회 강태선 학술이사가 ‘화학물질중독 산업재해와 관련 예방 법령의 연혁과 이해’,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제도개선위원회 류현철 부위원장이 ‘직업병 발견과 예방을 위한 직업환경의의 역할’, ▲ 한국산업보건학회 이윤근 기획이사가 ‘포괄적 작업환경 관리를 위한 측정제도 개선과 전문가의 역할’에 대해, ▲㈜두산전자사업장 익산공장 이진아 보건관리자가 ‘작업장 건강관리를 위한 직업건강간호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강동묵 부회장,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권윤정 총무이사, 한국산업보건학회 정지연 부회장이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발생한 세척제에 의한 집단 중독 사고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산업보건분야를 대표하는 3개 분야 학회가 공동으로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학회는 향후에도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위한 노력과 함께 하여 산업보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