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지속되는 '밀양' 산림화재,, 소방청 '전국동원령 2호 발령'에도 꺼지지 않는 이유

- 밤새 피해면적 늘었지만 인명피해와 민가피해 없어,, - 소방관들, 타오르는 불길 속 밤샘 진화 작업 진행…주택‧요양시설 등 마을 지켜,, - 강풍으로 인해 6월 1일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 20여명이 고립될 위험에 처하기도,,

2022-06-02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편집국

 

ⓒ6월 1일 24시경 경남 밀양 산림화재 현장 모습/출처- 소방청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소방청이 전국동원령 2호를 발령하며 타오르는 불실 속에서 소방관들이 3일동안 밤샘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여전히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어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경남 밀양시 산림화재와 관련하여 사흘째 전국에서 동원 된 800여 명의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주택과 요양원 등 민가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화재는 5월 31일 09:25경 경북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화한 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초속 4m/s(순간 최대풍속 11m/s)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소방청은 11시 28분경 소방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11시 40분경 부산, 대구, 울산, 경북지역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고, 6월 2일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의 자체 소방력과 전국에서 모인 소방력이 화선 주변 10개 지역에 분산 배치돼 산불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에 나섰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동원된 소방공무원 수는 연인원으로 1,581명, 의용소방대원 1,040명, 산불전문진화차와 고성능화학차 등 소방장비는 500여대에 달한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6월 2일 전국 동원령에 따라 강원에서 400KM를 달려 동원된 산불전문진화차의 화재진압활동 모습/출처- 소방청

화산마을과 장동마을 등 주민 596명은 마을회관과 공동시설 등 15개 대피소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거동이 불편한 21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다른 병원으로 분산이송했다.

 

강풍으로 인한 산불확산 속에 진압대원들이 고립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14시 50분 경 밀양시 무안리 춘화농원 사슴농장 인근에서 진압활동을 하던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 20여 명이 강풍으로 화세가 급격히 확산되며 화염으로 퇴로가 차단돼 고립 될 위험에 처했으나, 동료 구출 작전팀(RIT)이 즉시 가동되고, 헬기를 투입해 구조 작전을 전개하던 중 이들은 스스로 탈출로를 확보하여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강한 바람이 계속되며 이틀 째도 야간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이번 밀양 화재 현장은 임도가 없고 산세가 험해 야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6월 1일 의용소방대의 야간 진압활동 모습/출처- 소방청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캄캄한 어둠 속 등짐펌프를 지고 산을 오르며 갈고리에 의존해 일일이 불씨를 들춰내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구치소와 요양원 등 마을 주변 10개소 18개 구역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예비주수를 실시하며 밤새 마을을 지켰다. 이때문에 밤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화재로 인한 피해면적은 늘었지만 민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이 청장은“가용한 소방력을 총 동원하여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