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대형 화재' 발생,, 건물 대부분이 전소, 인명피해는 경상 1명에 그친 이유?

2022-05-24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출처-KBS NEWS 영상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물류창고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대부분을 전소시켰지만 화재 발생시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인명사고를 막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평상시 사업장내 직원들의 화재 안전 교육과 대피 훈련, 실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장 메뉴얼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40분쯤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 크리스 F&C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4천600여㎡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건물로, 내부에 골프의류 300만 점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142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물류센터 관계자 1명이 목과 팔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화재는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난 후 불씨가 외벽에 옮겨 붙으며 화재가 발생했고, 물류센터 내에 옷가지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데다 가연성 소재로 된 건물 구조 탓에 불길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수 있었던 큰 화재였다.

 

KBS NEWS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급속한 화재발생에도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화재 대피에 대한 직원들의 대처 능력이 주요한 요인으로 평가됐다.

 

인터뷰를 했던 물류창고 직원은 "연기 나니까 그냥 신고해서 직원들 다 대피시키고, 여기가 대피라든지 이런 것들은 참 잘 해놨어요." 라며 화재발생시 직원들의 대응이 중요했음을 언급했다.

 

또한 화재 발생시 정전으로 인해 탈출구를 찾지 못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할 위험이 높았지만, 직원들은 소리를 쳐가며 서로의 대피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고당시 현장에 있었던 물류창고 직원은 " '여기라고. 이쪽으로 빨리 나오라고' 막 그래서 그 소리 듣고 그 쪽으로 어떻게든 찾아갖고 나왔어요. 안 그러면 갇혀서 죽을 뻔했어 나도." 라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화재 진압 작전시 소방당국 또한 소방관들의 안전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이천 쿠팡 물류화재 진압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1명 순직했던 사고를 잊지 않고, 화재진압에 앞서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개인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2인 1조 활동과 무리한 진입을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6분 만인 오전 11시 5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82대와 소방관 등 267명을 동원해 오후 5시 2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했다. 

소방 관계자는 "물류센터 밖에 있는 천막으로 된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뒤 불씨가 건물 외벽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 전했으며,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