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으로 인한 중대재해] 제조 라인의 보정작업 중 발생한 '끼임'사고 사례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4차산업혁명시대를 거치며 현대 산업 사회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사업장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작업자들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자, 현장의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제조업에서는 기존에 사람들이 하던 작업을 로봇을 활용한 작업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최근 10년전부터 장비를 보정하거나 수리하던 도중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로는 4월 17일 평택 진위면에 소재한 매일유업 음료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30대 근로자가 컨베어벨트와 연결된 산업로봇을 점검하던 중 신체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2020년 7월엔 산업용 로봇 셀 출입시에 로봇과 지그사이에 끼여 작업자가 목숨을 잃었고, 19년 3월엔 로봇 티칭작업 중 로봇과 설비사이에 끼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년도 산업재해 사망자는 전년인 20년 대비 54명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추락·끼임 등 '재래형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규모별로 ▲5~49인사업장 93명(50.5%), ▲5인 미만 사업장 42명(22.8%) 등 제조업 사고사망자의 73.3%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고, 재해유형별로는 제조업 사고사망자 184명 중 끼임으로 인한 사망자가 5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이같은 끼임으로 인한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사례를 활용한 교육자료 및 홍보자료 등을 게시하고 배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대책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제조 라인의 보정 작업 중 끼임
재해 개요
2021.10월 생산직 근로자인 B씨는 22:00분경 충남 보령 소재 공장 내 차체부품(변속기 케이스) 제조 라인에서 PTC장비실 안으로 들어가 보정작업 중 하강하는 갠트리 로더(Loader)의 그리퍼(Gripper)와 차체부품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확인결과 PTC장비실로 들어가는 문은 열려 있는 상태로 문에 부착된 Safety S/W에는 바이패스가 (ByPass Key) 꽂혀있어, 안전기능이 무효화 되어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용어 정리>
1. PTC장비실(Part Changer) : 밀링, 드릴링 등을 통해 가공이 완료된 차체부품 (변속기 케이스)을 갠트리로더(Gantry Loader)에 싣고 내리는 장비(로딩, 언로딩)
2. 갠트리 로더(Gantry Loader) : 특정부품 가공 단계에서 반복적인 작업에 많이 쓰는 다관절 로봇
재해 예방 대책
방호장치(바이패스 키)를 이용하여 자동화 기계의 방화장치를 무효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용도에 맞는 작업의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작업승인절차를 거쳐 승인권자의 승인을 통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정비・청소・검사 등의 작업을 위하여 작업자가 위험한 장소에 진입하는 경우 해당 동력원을 차단하고, 작업 중 가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 본 기사는 고용노동부 '사례로 보는 중대재해예방 가이드'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