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보고서]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2022-02-23     김희경 안전보건 전문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펜데믹이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재택근무는 가정과 직장이라는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장시간 근무를 하도록 만드는 유해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장시간의 근무는 뇌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키고, 정신건강에도 유해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재택근무자들의 안전보건관리에 여러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용주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노동자들의 건강이 적절히 보호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등 시행해야 할 조치들이 포함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하고 안전한 텔레워킹에 관한 새로운 기술 브리핑은 적절한 평가, 관리 및 계획이 없다면 텔레워킹이 노동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COVID-19 대유행과 업무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일부 중요한 직원 복리후생, 특히 일과 삶의 균형과 탄력적 근로시간에 대한 기회가 개선되었지만, ILO와 WHO는 고용주가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고립, 탈진, 우울증, 가정폭력, 열악한 작업대 설계로 인한 근골격계 증상 및 기타 부상, 안구 피로, 흡연 및 알코올 소비 증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등 장시간 재택근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건강 관련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목적은 정부, 고용주, 근로자 및 직장 보건 서비스 기관에 재택근무 중 건강과 안전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텔레워킹과 연계된 산업 안전 및 건강 위험 요소를 관리하려면 보다 객관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

보고서의 핵심 권고사항 중 하나는 고용주가 모든 관리자가 효과적인 위험관리, 거리지도, 직장건강증진 등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며, 고용주들은 또한 모든 근로자들이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장비를 공급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로 인한 심리사회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지침 및 교육을 직원들에게 제공할 것을 권고한다.

 보고서는 종업원의 '휴업권'과 충분한 휴식일수를 갖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머, 고용주가 직업보건서비스가 디지털 원격보건 기술을 사용하는 재택근무자에게 인체공학적, 정신건강,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술 개요는 재택 근무가 조직화되어 직원과 더 넓은 조직의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는 여러 가지 실질적인 권고 사항을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개별 재택근무 계획을 논의 및 개발하고 직원들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관리자, 일정과 예상 결과에 대해 명확히 하는 관리자, 업무에 대한 가용성을 알리기 위한 공통 시스템에 합의하는 관리자 및 동료가 시스템을 존중하도록 보장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베라 파케-페리강 국장은 "회사들과 개인들 모두 그것의 실현 가능성과 이점을 경험했기 때문에, 텔레워킹과 특히 하이브리드 노동은 계속 유지될 것이고 전염병 이후에 증가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재택근무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 취하기'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기업이 447개 기업 OSH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워킹스터디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사업주의 절반(52%)만이 가정과 육체적 업무 분담을 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 10곳 중 6곳 가까이가 하이브리드 팀을 대상으로 새로운 리스크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응답자의 43%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업주 절반이 직원들에게 위험도 평가서 작성을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7%는 사무실 내 평가와 함께 현재의 접근 방식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는 OSH 전문가를 직원의 집으로 보내 인사고과를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는 관리자 또는 OSH 실무자와 함께 온라인 비디오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또한 자기 위험 평가의 제공과 훈련 사이의 차이를 강조했다. 위험도 평가에서 사업장 인체공학에 대해 묻는다는 기업이 97%에 달했지만 이를 올바른 자세 및 워크스테이션 설치 교육으로 후속 조치할 계획은 14%에 그쳤다.

연구 결과는 하이브리드 작업 패턴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설문 조사 대상 기업 중 3곳 중 1곳만이 이것이 제시하는 경영 과제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가 종식되고 난 후에도 재택근무 형태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재택근로자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기 난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후진국 수준의 안전보건관리 방식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위험요소들에 대한 부분도 다방면으로 논의되어 선제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참고자료 

IOSH Magazine 2022.1.22일자- "TELEWORKING REPORT OUTLINES MEASURES TO PROTECT WORKERS’ HEALTH"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