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재해의 특성과 예방대책 -1부 밀폐공간 관리방안 【갑을녹산산업보건센터 임재범 대표】

질식사고에 대하여 그 특성과 예방대책을 알아본다.

2020-08-24     임재범 명예 전문가 위원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이미지/ 과거 광부들은 카나리아와 함께 탄광에 내려갔다.

  과거 유럽의 탄광에서는 카나리아 새장을 들고 갱내로 들어가 작업을 했습니다.
카나리아는 인간의 손에 길러진지 400년이 된 새로, 지저귐이 아름다운 새입니다.
 이 카나리아는 호흡과 대사속도가 빨라서 산소농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까닭에 광부들은 카나리아의 움직임을 통해 유해가스를 감지하고자 카나리아와 함께 탄광에 내려갔습니다.
 카나리아의 움직임과 지저귐은 위기이며 경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국의 산업안전보건청(HSE)은 이 카나라아를 심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질식, 밀폐공간과 관련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질식사고의 특성과 예방대책으로 나누어 기사를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질식 재해의 발생현황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0(2010~2019)간 밀폐공간에서는 총 193건의 사고로 3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의 35.5%(59)가 오폐수처리장, 맨홀, 분뇨처리시설 등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도 자원재생업체에서의 중독사고, 빌딩 관리인의 소화설비 점검중의 질식사고 등 질식과 관련된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식재해의 특성

  질식사고는 재해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다른 사고보다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밀폐공간의 사고는 재해이며 거품효과(Soda can effect)에 따라 분뇨, 오수, 펄프액 등의 정화 작업시 단기간에 고농도의 물질이 발생하여 급성으로 이루어지는점, 한명의 근로자가 쓰러지면 적절한 보호장비 없이 밀폐공간으로 들어가 구조자도 사망하는 등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질식사고 사망율

 

 

질식이란

 

질식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이러한 질식은 산소농도가 낮은(18% 미만) 장소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산소농도가 정상범위(18~23.5%)라 하더라도 연탄가스(CO)처럼 혈액 중 산소운반을 저해할 수 있는 가스가 있는 경우에도 질식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질식제

심정지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은 4분입니다.

호흡정지 시간이 6분 이상이 되면 소생 가망이 없게 됩니다.

소생한계 내에서 구조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언어장해, 운동장해, 시야협착, 환각, 건망증, 성격이상 등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밀폐공간의 정의

밀폐공간이란 환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로 인한 건강장해 또는
인화성물질에 의한 화재·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산소결핍이란 산소농도가 18% 미만인 상태를 말하며 밀폐공간은 반드시 산소결핍 상태이거나 유해가스로 차 있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근로자가 상시 거주하지 않는 공간이면서 환기가 불충분하여 유해가스, 불활성기체가 존재하거나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공간도 밀폐공간으로 분류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의 의한 밀폐공간은 1. 지층에 접하거나 통하는 우물수직갱터널잠함피트 또는 그밖에 이와 유사한 것의 내부 4. 빗물하천의 유수 또는 용수가 있거나 있었던 통암거맨홀 또는 피트의 내부, 18. 17개 장소에 근로자의 상시 점유를 위해 설계된 공간이 아닌 장소이며 환기가 불충분하여 산소결핍 또는 질식 및 화재·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 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산소결핍에 따른 건강장해

자료출처-산업안전보건공단 

 

갑을녹산산업보건센터 링크: http://www.knsd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