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난간 선행공법'에 대해 아시나요?
계속되는 비계 추락사고, '안전난간 선행공법'으로 예방 필요해,, 비계 작업자들 이제는 보호받아햐 할 때
[세이프티퍼스트닷뉴스] 건설현장에서 비계 관련 추락사고는 가장 빈번한 산업재해 중 하나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안전한 대책인 안전난간 선행공법이 건설현장에 도입되고 쓰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전난간 선행공법이란 작업발판을 설치한 다음 발판을 밟고 올라가서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공법과 다르게 반대로 안전난간을 먼저 설치한 후 작업자가 올라서도록 하는 공법을 말한다.
하부작업발판에서 상부 작업 예정위치에 안전난간을 미리 설치하는 공법으로 추락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공법이다.
안전보건공단의 중대재해조사통계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중대재해 중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총 2,198명으로 2016년 463명, 2017년 458명, 2018년 391명, 2019년 428명, 2020년 458명으로 연평균 약 440명의 근로자가 사망하였다. 이중 추락으로 인한 사망재해원인이 되는 비계에서의 사망자수는 지난 5년간 총 317명으로 2016년 58명, 2017년 74명, 2018년 83명, 2019년 51명, 2020년 51명으로 연평균 약6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 자료를 보면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58명(전체의 51.9%)으로 전년대비 30명 증가하였고, 재해유형별로 보면 떨어짐(328명), 끼임(98명), 부딪힘(72명), 물체에 맞음(71명)순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 했는데,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51.5%를 차지하는 `떨어짐’(236명)은 주로 비계(19.9%), 지붕대들보(19.9%), 철골빔.트러스(11.9%)에서 발생했다.
이렇듯 건설업에서는 비계에서의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매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계에서의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현재의 비계 시공 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계구조물은 구성부재의 조립.해체를 통한 시공방법으로 설치되는데, 아래에서부터 조립해 올라가는 비계 구조물은 조립 순서상 작업발판이 먼저 설치 된 후에 안전난간이 설치된다. 이러한 비계 시공 방법은 안전난간이 설치되이 않은 상태의 작업발판 위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작 비계 구조물을 직접 설치 하는 비계 작업자들은 추락재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비계 조립 순서 상 안전난간은 제일 마지막에 설치하게 된다. 이것을 안전난간 후행공법이라고 한다. 비계 조립 작업자는 설치된 작업발판을 밟고 추락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하게 되는 불안전한 상태에 노출된다.
추락사고를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현장에서의 안전난간 선행공법은 꼭 쓰여야 할 공법으로 보인다. 안전난간 선행공법은 비계 설치 시 작업자가 윗단의 작업발판에 오르기 전에 안전난간을 선행하여 설치하기 때문에 비계를 설치할 때 추락으로부터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 해체 시에도 작업발판 다음으로 안전난간을 해체 하면서 비계에서 작업, 이동 중에도 임의 제거가 어려워 추락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하고 선행형 안전난간의 규격(구조)은 비계구조물의 전도(넘어짐) 방지를 위한 가새재와 같은 기능도 하고 있어 비계구조체의 안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건설현장 비계 설치·해체 시 추락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난간 선행공법의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안전난간 선행공법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눌수 있다.
1. 순차적 난간 설치공법 : 상부 안전난간 설치를 위해 작업발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법
2. 상승형 난간 설치공법 : 길이 조절이 가능한 상승형 임시 난간을 이용하여 하부에서 상부 안전난간을 미리 설치하는 공법
3. 틀형 난간 설치공법 : 하부에서 2명이 틀형 안전난간을 상부에 설치하는 공법
4. 교차가새형 선행 난간 설치공법 : 가새 역할릏 하는 교차가새형 안전난간을 하부에서 미리 설비하는 공법
그렇다면 우리나에 적합한 선행공법은 무엇인가? 바로 교차가새형(X형) 공법이다. 이 공법은 시공성, 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의 가장 적합한 공법이다. 4가지 중 국내에서 적합하며 국내 건설 현장에 도입된다면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법은 아직 관련 근거가 없어 교차가새형(X형) 선행안전난간을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선행안전난간은 현재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13조 안전난간의 구조 및 설치요건에 들어 있지 않아 제13조의 안전난간 설치 시에 선행안전난간에 관한 설치 및 인증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연구원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13조’를 개정해 “안전난간 선행공법이 국내 건설현장에 도입되면 비계 설치ㆍ해체작업 중 추락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일본과 유럽 등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안전난간 선행 공법을 도입해, 안전성과 작업성의 효율성을 제고해 왔다. 일본은 2003년부터 후생노동성에서 ‘안전난간 선행공법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으며, 유관단체가 협력해 안전난간 선행공법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등의 노력으로 사고사망 재해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와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도 안전난간 선행공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난간 선행공법으로 인한 외국의 긍정적인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내에도 하루빨리 이 공법이 적용이 되어 추락재해로부터 비계 작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