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17] 즐거운 일, 해야하는 일, 그리고 도움되는 일
1. 월요일
"오늘 회사 안가고 하루종일 게임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월요일 아침마다 모든 직장인과 학생이 떠올리는 한결같은 소망이다.
일이나 공부가 재미있다는 희한한 종족도 가끔 보이지만, 태반은 그저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한다.
2. 3단계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즐거움을 주는 일
2)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
3) 업그레이드에 도움되는 일
순간의 쾌락을 주는 일은 너무도 강한 유혹이다.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르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중독되기도 쉽다.
기본이 되는 일은 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한다. 좋고 싫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무조건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은 귀찮고 힘들다. 미래를 위해 현실의 수고를 감수하는 과정이다.
3. 먹기
피자 떡볶이 치킨 짜장면... 생각만해도 군침도는 음식들이다. 입에 들어오는 순간 벌써 행복해진다.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쾌락의 맛이다.
하지만 하루 3끼 꼬박꼬박 밥 챙겨먹는 일은 때로 고역이다. 쌀밥에 나물반찬과 국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사람이 목숨을 부지하려면, 아무리 먹기 싫어도 삼시세끼는 무조건 먹어야 한다.
건강이 염려되면 몸에 좋은 종류를 먹는다. 맛있어서 즐거우려고 먹는 것도 아니고, 마지못해 먹는 것도 아니다. 건강해지려는 의지로, 기꺼이 비용과 번거로움을 감수한다.
4. 인간관계
인간관계에도 이 법칙은 똑같이 적용된다. 같이 클럽 다니고 술마시며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는 사람들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만나면 기분 좋으니 보고 싶을때 연락해서 만난다.
반면 가족이나 회사동료는 그렇게 쾌락위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 내 상황이나 상대방 상황과 상관없이, 늘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상황따라 내 기분따라 이랬다 저랬다 할 수 없으니, 아무 선택권이 없다.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간관계가 이 부류다.
더 성장하고 싶은 사람은 나에게 도움되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만난다. 귀에서 피가 날것 같은 쓴소리를 일부러 청해 듣는다. 이것저것 틀렸다는 말을 듣는 일이 너무 괴롭지만, 밝은 내일을 위해 기꺼이 이겨낸다.
5. 밸런스
"대학만 가면 인생 활짝이야."
요즘은 초등학생에게도 이런 멘트를 던지는 부모가 많다. 옴짝달짝 못하게 구속한다. 인생의 즐거움을 모르고 지낸다.
현재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하다. 즐거움도 중요하고 성장도 중요하다. 건강에 도움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하루종일 맛도 없는 XX 종류만 먹으며 살면 정말 건강해질까.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다. 적당한 균형과 밸런스가 핵심이다. 해야하는 일은 열심히 해내고, 퇴근후나 주말에 열심히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며 멘토링을 거쳐 업그레이드에도 신경쓴다. 즐거우면서도 알차게,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며 살아가면 제일 좋겠다.
*사당동이수역 경희은한의원 https://blog.naver.com/thyroid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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