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잡화점 14] 센 척하는 사람의 심리탐구
1. 센 척
"아무튼 내 말이 틀린건 아니잖아.
나도 사람이니 약~간 실수할 수도 있고, 잘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는 거지."
센 척하는 사람은 정말 답이 없다. 정말 전투력이 강하고 센 사람이면 그래도 봐줄 수 있지만, 세지도 않으면서 '센 척'만 하니 문제다.
2. 자존감
한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한 몸 바쳐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숭고한 희생정신은 아니다.
자존감 문제가 깔려있을 때가 많다.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내면이 텅비어 있으므로, 이 방어선이 무너지면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정말 사소한 일에 목숨거는 이유가 여기 있다.
3. 자기비하
늘 나는 남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여기저기 다들 나만 바라보며 쑥덕쑥덕 흉보는 것 같다. 이 와중에 내가 내 입으로 '틀렸다, 미안하다.' 약한 모습까지 보이면, 저들은 자지러지게 웃으며 나를 흉볼 것이다. 마음속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이 센 척을 한다.
마음이 성숙하고 어른이 된 사람은, 내가 틀렸든 잘못을 했든 별 신경쓰지 않는다. 문제점은 고치면 되고, 피해준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만이다. 구태여 센 척할 필요가 없다.
4. 불안정애착
불안정애착도 한몫 한다. 애착관계가 한번 크게 무너진 사람은, 대인관계에 큰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부모 애인 가족 친구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잘 이어온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유없이 친절을 베풀며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 큰 일도 아닌데 버럭하며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사람은 모두 애착관계가 불안정한 경우다.
5. 아브락사스
남과 이유없이 트러블을 자주 겪거나, 가까운 사람이 진심으로 '너, 문제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그때가 기회다.
'칫, 웃기고 있어. 자기나 잘하라 그래.'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리지 말자. 이 기회를 악착같이 부여잡고 나의 내면을 돌아보며 바로 잡아야, 진정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사춘기에 진작 알을 깨뜨렸어야 했다. 이제라도 알을 깨고 아브락사스로 날아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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